BYD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 22% 달성
배터리 내재화로 완성차 공급망 주도권 확보
중국 내수 시장 전기차 대중화 확산세 지속
배터리 내재화로 완성차 공급망 주도권 확보
중국 내수 시장 전기차 대중화 확산세 지속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중심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가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각) 보도한 자동차 트렌드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기존 서구권 주도 기업들을 제치고 새로운 글로벌 생태계를 장악해 나가는 모습이다.
보고서에서는 BYD가 2025년 기준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2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고 전했다. 반면 테슬라는 8%의 점유율로 3위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지리-볼보 그룹이 11%로 2위, 폭스바겐 그룹과 SAIC이 각각 7%를 차지하며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지난 1차 전동화 시대를 거치며 폭발적인 양적 확장을 이뤄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5년 약 54만 4000대에서 2025년 2170만 대로 불어나며 약 40배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45%를 웃돌았다.
하락세를 보이는 배터리 제조 원가, 인프라 확충, 각국의 친환경 규제 강화 등이 맞물려 전기차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숙한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시장을 홀로 이끌었던 테슬라는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들의 거센 공세 속에서 경쟁 판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순수전기차 부문에서도 격차는 확연하다. 2025년 BYD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226만 대를 기록한 반면,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은 약 10% 감소한 164만 대로 집계됐다.
개별 모델 판매 순위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약 107만 대로 세계 판매 1위를 지켰으나, 뒤를 이어 BYD 송/씰U가 약 58만 8000대, 테슬라 모델3가 약 51만 8000대를 기록했다. 상위 10대 모델 명단에는 지리 싱위안, 우링 홍광 미니 EV, 샤오미 SU7 등 중국산 모델들이 대거 포진했다. 특히 BYD는 상위 10위 안에 5개 모델 계열을 올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배터리 공급망 내재화와 생태계 장악력
중국 제조사들의 경쟁력은 완성차 조립에 국한되지 않고 배터리와 부품 등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되어 있다. 스타티스타 집계 기준 2025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CATL이 약 36만 2625MWh로 1위를 기록했으며, BYD가 약 20만 2861MWh로 뒤를 이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한국 기업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BYD는 자사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자사 차량에 대거 탑재하는 동시에 샤오미나 엑스펑 같은 타 완성차 브랜드에도 공급하며 강력한 수직 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
전통 완성차 시장 전체를 살펴보면 도요타가 2025년 약 1130만 대로 1위를 유지했고 폭스바겐과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그 뒤를 이었으나,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국면에서는 완전히 다른 지형도가 그려지고 있다. 리프모터, 엑스펑, AITO 등 신흥 제조사들까지 가세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 전체가 거대한 규모의 경제를 형성했다.
거대 내수 시장 기반 해외 확산 가속
중국의 방대한 내수 시장은 자국 전기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이 20%를 넘어선 가운데, 중국 시장은 이미 신차 두 대 중 한 대꼴로 전기차가 판매되는 압도적인 보급률을 보였다.
스타티스타는 이러한 중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30년까지 70%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유럽은 약 24%, 북미는 충전 인프라 및 규제 환경의 차이로 인해 이보다 낮은 보급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 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소비자의 46%가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한다고 응답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인도 38%, 영국 31%, 독일 27% 순이었으며 미국은 19%, 멕시코는 14%에 머물렀다. 2026년 들어 분기별 판매량에 따라 테슬라가 일시적으로 순수전기차 선두를 탈환하는 등의 변동은 존재하지만, 탄탄한 내수 기반을 다진 중국 브랜드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