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달러 반도체 공장 건설 중단 보도…노사 갈등 장기화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7% 가까이 폭락했다.
미국의 11·3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확산한 가운데 대만의 대규모 반도체 공장 건설이 노사 갈등으로 중단됐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
6일(이하 현지시각)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마이크론 주가는 전날 뉴욕증시에서 약 17%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저장장치 업체들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야후파이낸스는 이날 마이크론을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AI 관련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조정을 받았으며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매도세가 한층 거세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 우려에 더해 대만 생산능력 확대 계획의 불확실성까지 부각됐다.
로이터통신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마이크론이 장기화한 노사 갈등으로 대만의 45억달러(약 6조350억원) 규모 메모리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대만 타오위안에 건설 중인 팹11E 공사를 사실상 중단했다. 이 공장은 당초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 시설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사업이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규모가 큰 타이중 노조와 성과급 지급에 합의했지만 타오위안 노조와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타오위안 노조는 회사의 영업이익 가운데 15%를 직원들에게 배분하는 제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대만은 마이크론의 전 세계 D램 생산량 가운데 약 60%를 담당하는 핵심 생산거점이다.
다만 이번에 중단된 것은 신규 공장 건설이며 기존 생산시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이크론은 고객에 대한 공급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론의 급락은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한 가운데 발생했다.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건설 인허가, 규제 문제 등이 AI 인프라 투자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마이크론은 대만 신규 공장 건설 중단이라는 개별 사업 변수까지 안게 됐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의 기존 반도체 생산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향후 HBM과 D램 생산능력 확대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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