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45% 증가·데이터센터 매출 97% 급증에도 매도세
민주당 중간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 확산
민주당 중간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 확산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반도체 업체 AMD의 주가가 16% 넘게 급락했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AMD 주가가 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장중 15% 넘게 떨어졌다고 6일 보도했다. 이후 낙폭이 더욱 확대되면서 16%를 웃도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AMD의 주가 하락은 민주당이 지난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한 가운데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승리로 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주요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제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 등 AI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주에서 새로 당선된 주지사들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운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조치가 현실화하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투입되는 자본지출이 둔화하고 AMD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의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는 장중 7.5%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4% 안팎과 5% 이상 급락하면서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AMD의 이번 주가 급락은 불과 이틀 전 발표된 사상 최대 실적과 대조를 이룬다.
AMD는 지난 3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34억달러(약 17조9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약 85억달러(약 11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AMD의 에픽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인스팅트 AI 가속기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이 거의 두 배 증가했으며 제품 수요도 계속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AMD는 4분기에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의 관심은 현재 실적보다 향후 데이터센터 건설 일정과 투자 확대 속도로 이동했다.
모틀리풀은 AMD의 핵심 성장 동력이었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예상보다 늦어질 경우 현재와 같은 높은 매출 증가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주요 의문으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면 해당 시설에 설치될 서버와 AI 반도체의 구매 일정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AMD의 3분기 실적은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뒷받침하지만, 투자자들은 정책 변화가 향후 수요 증가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급락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를 압박할 수 있다는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