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보조금 축소 직면 미국 병원들, 2027년 수익성 악화 소용돌이 빠진다

글로벌이코노믹

보조금 축소 직면 미국 병원들, 2027년 수익성 악화 소용돌이 빠진다

- 보조금 만료 여파로 300만 명 이상 의료보험 대거 이탈
- 주요 의료 법인들 메디케이드 지원금 축소에 실적 직격탄
- 의료 재정 긴축 기조로 2028년까지 병원 재정 압박 우려
미국 뉴욕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도입 61주년 기념일인 지난 7월 30일(현지시각), 사람들이 벨뷰 병원 맞은편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도입 61주년 기념일인 지난 7월 30일(현지시각), 사람들이 벨뷰 병원 맞은편에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주요 병원 체인들이 오바마케어 보조금 만료와 메디케이드 지원금 축소 여파로 2027년 심화되는 실적 압박에 직면했다.

로이터통신은 11월 5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HCA 헬스케어와 테넷 헬스케어 등 주요 의료 법인들이 환자 수 감소와 미지급 진료비 증가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조금 만료와 무보험 환자 증가로 가중되는 진료비 손실


미국 병원들이 연이은 보험 가입자 이탈과 정부 지원금 축소로 수익 압박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올해 1월 1일 오바마케어(Affordable Care Act) 보험료 지원책이 만료되면서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급증했고, 300만 명 이상이 해당 의료보장 플랜에서 이탈했다.

무보험 환자가 늘어나면서 응급 진료비가 미지급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병원들이 고스란히 비용으로 떠안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라이언 탄킬루트 분석가는 무보험자의 응급 진료는 대체로 미지급되어 사실상 전액 손실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병원 체인 실적 타격과 2027년 지원금 삭감 전망


HCA 헬스케어, 테넷 헬스케어,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 세 곳은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래소 관련 이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9%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험을 잃은 환자 상당수가 자비 부담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HCA는 보조금 만료로 2026년 수입이 최대 12억 달러(약 1조 6290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HCA는 2027년 메디케이드 보충 지급 순혜택이 5억 5000만 달러에서 6억 5000만 달러(약 8824억 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버설 헬스 서비스 역시 2027년에 1억 75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약 2715억 원)의 메디케이드 보충 지원금 감소를 예상했다.
제이피모건은 거래소 환자 감소가 2027년 병원 이익 성장률을 한 자릿수 중반 수준까지 끌어내릴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테넷의 경우 외래 수술 센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메디케이드 법안 여파와 미 의료 산업의 구조적 리스크


2027년부터 시행되는 일명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법은 근로 가능 연령대 메디케이드 수급자 일부에게 근로 또는 지역사회 서비스 활동 요건을 충족하도록 요구한다.

금융 서비스·투자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의 줄리 우터백 분석가는 메디케이드 확대 미시행 주에 거점을 둔 병원의 경우 직접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2028년부터 시작되는 보충 지원금의 연간 10%p 단계적 감축은 병원 재정에 장기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건 정책 연구기관 케이에프에프는 법안이 완전히 시행되면 현지 연방 병원 지원금 가운데 약 600억 달러(약 81조 4524억 원)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탄킬루트 분석가는 이러한 단계적 감축이 2028년부터 4~5년 연속으로 병원 수익성에 지속적인 걸림돌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