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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개국, 영국의 EU 전력시장 통합 촉구…북해 에너지 협력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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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5개국, 영국의 EU 전력시장 통합 촉구…북해 에너지 협력 가속화

독일·벨기에 등 정상 5명, 브뤼셀 정상회담 앞두고 공동 서한 발송
북해 청정에너지 허브 구축 위해 영국 참여 필수…현행 유지 시 18조 2114억 원 추가 부담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 국기가 게양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 5개국 정상들이 영국의 유럽연합 역내 전력시장 통합 협상을 신속히 마무리하라고 유럽연합 집행부에 공동으로 촉구했다.

영국 일간 매체 가디언은 11월 7일(현지시각)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덴마크 정상들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오 코스타 유럽연합 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정상들의 공동 서한과 북해 에너지 협력


유럽 5개국 정상들은 서한을 통해 다가오는 정상회담에서 영국과 전력시장 통합 협상의 종결을 위한 방안에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영국을 에너지 전환의 긴밀한 파트너로 지칭하며 영국의 역내 전력시장 통합이 북해 지역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세계 최대의 청정에너지 허브로 탈바꿈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전력시장 통합 논의 외에도 식음료, 탄소 배출, 청소년 교류 등에 관한 협정 체결이 예정되어 있다. 다만 전력시장 통합은 별도의 협상 사안이어서 이번 회담에서 곧바로 타결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9개국은 올해 초 북해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2030년대까지 가속화하고 전력망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비용 절감 효과와 재정 분담 쟁점


영국이 역내 전력시장에서 이탈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북해 에너지 개발을 저해하고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에너지 산업 단체인 에너지 유케이가 2024년에 발표한 추산에 따르면 현행 에너지 관계가 유지될 경우 영국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에너지 요금 인상과 국고 수입 감소를 통해 100억 파운드(약 18조 2114억원)의 추가 부담을 질 수 있다.

유럽연합 외교관은 영국의 참여가 단순히 유럽연합 결속기금에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통합되고 안전하며 경쟁력 있는 유럽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더욱 효율적인 전력 거래로 이어져 영국 소비자들의 비용 절감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영국 내에서는 저개발 지역 경제 개발을 지원하는 결속기금 분담 문제와 납세자 자금 투입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단일시장 원칙과 영국 내 정치 지형


유럽연합의 전 브렉시트 수석협상관 미셸 바르니에는 영국이 단일시장에 선택적으로 재가입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어느 한쪽의 자유만 누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네 가지 자유는 단일시장 안에 존재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밝혔다.

앤디 번햄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과의 관계에서 관세동맹 복귀, 단일시장 재가입, 완전 회원국 가입 등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왔다.

노동당 유럽연합 운동의 스텔라 크리시 의장은 유럽연합 탈퇴가 영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기 때문에 수출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최대 무역 블록과의 탈퇴로 무역 마찰에 직면하게 됐으며 번햄 총리의 긴밀한 관계 구축 발언은 진실을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