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측근 밀러 백악관 비서실장 임명…9일부터 업무 시작
온건파 입지 축소 전망…민주당과 정면충돌 가능성
온건파 입지 축소 전망…민주당과 정면충돌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참패 이후 첫 인적 쇄신 카드로 강경파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을 선택했다. 상·하원을 모두 민주당에 내준 상황에서도 기존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야당과의 정면 대결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종격투기(UFC) 회장에게 백악관 대변인직까지 제안하는 파격 인선을 추진하면서 향후 국정운영을 둘러싼 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8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밀러 부비서실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밀러 신임 비서실장은 오는 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번 인선은 중간선거 패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국정운영 방향을 보여주는 조치로 해석된다. 선거 결과에 맞춰 정책을 수정하기보다 강경 노선을 유지하며 민주당과의 대립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남은 임기 2년 동안 백악관과 의회 간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행정부 내에서 합리적인 조율자로 평가받던 와일스가 물러나면서 온건·중도 성향 인사들의 영향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선거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이란 전쟁을 지휘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해서는 지지를 이어가며 유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적인 인사 구상은 백악관 대변인직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 7일 트루스소셜에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에게 공석인 백악관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평소 UFC 팬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트 회장을 “난폭한 파이터이자 전사”라고 표현하며 유명 UFC 선수들을 보좌진으로 데려올 것을 권유했다. 다만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화이트 회장이 해당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민주당이 내년 1월 새 의회 출범 이후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예고한 상황에서 나왔다.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만큼 향후 행정부와 의회 간 대립이 한층 격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진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j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