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역사적 고점(2억 2,550만 CGT) 공식 돌파… 글로벌 건조 도크 대호황 질주
中 수주 점유율 34%서 68%로 ‘더블 폭증’… 글로벌 건조 캐파의 3분의 2 이상 독식
韓 고부가 LNG·특수선 중심 17% 수성… 2029년 도크 슬롯 조기 매진 속 신조선가 지속 상승
中 수주 점유율 34%서 68%로 ‘더블 폭증’… 글로벌 건조 캐파의 3분의 2 이상 독식
韓 고부가 LNG·특수선 중심 17% 수성… 2029년 도크 슬롯 조기 매진 속 신조선가 지속 상승
이미지 확대보기그러나 과거 분산되었던 건조 능력이 중국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중국 조선소들이 전 세계 수주잔고의 3분의 2 이상을 싹쓸이하는 등 글로벌 조선 지형의 판도 변화가 극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선업계 역시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하고 있으나, 글로벌 선주들의 주문 쇄도로 주요 야드의 도크 슬롯이 2029년 인도분까지 조기 완판되는 등 극심한 건조 공간 부족 사태가 신조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11월 8일(현지시각) 글로벌 해사·해운 전문 미디어 스플래시247(Splash247)에 따르면,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 집계 기준 전 세계 확정 선박 수주잔고는 2억 2,61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도달했다.
中 점유율 34%→68% '2배 폭증'… 건조 능력의 극단적 쏠림
이번 역사적 기록 경신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건조 역량의 지리적 집중도 변화다.
2008년 당시 34% 수준에 머물렀던 중국 조선소들의 글로벌 수주 점유율은 현재 68%로 정확히 2배 폭증했다.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일감 10척 중 7척가량을 중국 야드가 거머쥐고 있는 셈이다.
중국은 국영 조선그룹(CSSC)을 필두로 헝리중공업 등 대형 민간 야드까지 공격적으로 설비를 증설하고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컨테이너선, 벌크선, 유조선은 물론 중형 가스선 시장까지 광범위하게 장악했다.
과거 저가 일반 상선 중심이던 수주 구조를 탈피해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영역을 넓힌 결과라는 평가다.
韓 '선별 수주'로 17% 점유율 수성… 2029년 도크까지 조기 매진
한국 조선업계는 양적 팽창 대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기조를 유지하며 17%의 점유율을 지켜내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빅3'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등 초고부가가치 선박과 방산 특수선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술 장벽을 바탕으로 수주 잔고를 채워 넣었다.
그러나 글로벌 선주들의 탄소중립 친환경 선대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한국과 중국의 주요 대형 야드들은 이미 2028년은 물론 2029년 인도분 도크 슬롯(건조 공간)까지 사실상 매진된 상태다.
선박을 발주하고 싶어도 건조할 도크를 찾지 못하는 이른바 '도크 스퀴즈(Dock Squeeze)' 현상이 심화되면서,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꾸준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조선 및 해운 통상 전문가들은 "2020년 이후 글로벌 선박 발주잔고가 3.5배 이상 폭발한 반면, 전 세계 실제 조선소 건조 캐파(Capacity) 증가는 약 30% 수준에 그쳐 수급 불균형이 극대화되고 있다"며 "공급 과잉에 대한 중장기 우려 속에서도 도크 슬롯 부족에 따른 선가 상승과 친환경 연료 전환 수요가 맞물려 조선소들의 가격 협상력 우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