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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광수지 적자 8년만에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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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광수지 적자 8년만에 최대치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이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설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인천국제공항이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최지영 기자] 지난해 해외여행은 늘어났지만 한국 방문 여행객은 줄어 관광수지 적자가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에서 여행으로 쓴 일반여행 수입금액은 151억7690만 달러이고 우리 국민의 일반여행 지급금액은 212억7150만 달러로 집계됐다.
즉 나간 돈이 들어온 돈보다 60억 9460만 달러 많다. 지난해 여행 수입금액에서 지급금액을 뺀 관광수지(-17억5810만 달러)의 약 3.5배다.

지난 2007년(108억6010만 달러) 이후 8년만에 최대 규모다.

연간 관광수지 적자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광수지 적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있었던 2009년 12억6850만 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이듬해인 2010년에는 해외여행객 증가로 39억8720만 달러로 커졌지만 2011년 31억8360만 달러, 2012년 31억3780만 달러, 2013년 28억1590만 달러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여행이 부쩍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우리 국민이 해외여행으로 쓴 돈은 212억7150만 달러로 2014년(194억6990만달러)보다 9.3%(18억160만 달러) 늘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전년보다 20.1% 늘어난 총 1931만430명이다.

반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전년보다 6.8% 감소한 1323만1651면이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일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리면서 방한 관광객들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은 전년(177억1180만 달러)보다 14.3%) 줄어들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는 2003년 이후 12년 만이다.
최지영 기자 luft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