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는 자회사의 주식을 팔게 된 데 대해 “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2015년 매출액은 1조2183억원으로 전년의 7546억원에 비해 무려 61.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의 267억원에 지난해에는 985억원으로 269.3% 급신장했다.
무엇보다 순이익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38억원으로 전년의 4억원 수준에서 무려 1만1201.6% 껑충 뛰었다.
동원시스템즈가 매각하려는 자회사 동원티앤아이는 통신장비 제조 판매 등을 주사업목적으로 하여 2013년 1월 1일자로 동원시스템즈에서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현재 자본금은 30억원이며, 동원시스템즈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본사는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하고 있다.
동원티앤아이는 동원시스템즈에서 물적 분할된 지 3년여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 셈이다.
동원티앤아이는 지난해 매출액 200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130억원이며 부채는 47억원으로 자산규모가 177억원으로 되어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2015년 9월 말 현재 자본금 1217억원, 자본총계 2995억원 부채총계 8217억원의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74.3%에 달하고 있어 우량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과 비교할 때 약간 높은 편이다.
동원시스템즈가 2015년 9월 말 현재 갖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156억원에 달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가 동원티앤아이 매각대금 130억원으로 부채를 상환하게 되면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는 부채비율이 270.0%에 달해 약 4.3%의 부채비율 경감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동원시스템즈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동원티앤아이 매각을 결정했고 사외이사는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금감원에 공시했다.
동원시스템즈의 자회사 동원티앤아이 예정 처분일자는 오는 6월 17일이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