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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결혼 여직원 퇴사강요 ‘물의’ 금복주 재무제표 보니… ‘알짜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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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결혼 여직원 퇴사강요 ‘물의’ 금복주 재무제표 보니… ‘알짜배기’

삼성전자 2배 넘는 영업이익률, 순익은 매년 자본금의 4~7배 벌어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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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대구에 본사를 둔 주류업체 금복주가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종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곤혹을 지르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17일 "금복주가 사과문을 냈지만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금복주 상품 불매 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일단 금복주의 매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금복주는 2014년 말 현재 자본금 50억원, 자본총계 1994억원, 부채총계 632억원, 자산총계 2626억원의 재무상태를 갖고 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31.7%로 상장사 못지 않은 건실한 재무구조로 되어 있다.

금복주는 지난 2014년 매출액 1341억원, 영업이익 388억원, 당기순이익 327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률은 28.9%로 삼성전자의 2014년 영업이익률 12.1%에 2배가 넘는 알짜배기 회사라 할 수 있다.

자본금은 50억원에 불과하지만 순익은 매년 자본금의 4~7배를 벌어들이고 있다.
금복주의 제1기 회계연도는 2010년1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매출액 194억원, 영업이익 44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년 200억원이 넘는 순익을 냈고 2014년에는 327억원으로 자본금의 6.5배 되는 돈을 벌어들였다.

이번 사건은 금복주 여직원 A씨가 결혼을 앞두고 회사에서 퇴사 압박을 받았다며 지난 1월 말 대구 서부고용노동지청에 회사 측을 고소하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노동 당국은 금복주 사주인 김동구 회장을 직접 조사해 위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복주는 2010년 11월 1일자로 분할존속회사인 금복홀딩스로부터 주류제조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설립됐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로 276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으며 지주회사인 금복홀딩스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