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탑이 퇴원수속을 밟은 뒤 휠체어에 탄 채 병원을 떠났다.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탑은 9일 오후 퇴원수속을 밟았다. 휠체어에 타고 병원을 나선 탑은 취재진 앞에서 “죄송하다”고 한마디만 남긴 채 병원을 빠져나갔다. 탑은 다른 병원의 안전병동 1인실에 입원해 치료를 마저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편 탑의 짧은 사과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거세다. 누리꾼들은 긴 침묵의 시간 끝에 나온 사과가 “죄송하다”는 짤막한 한마디인 것에 대해 분노했다. 누리꾼들은 “그게 사과냐”, “휠체어에 탄 거 무슨 쇼냐”며 그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휠체어에서 일어나서 똑바로 사과해라”라고 말하며 탑의 사과 태도를 지적했다.
탑은 지난 6일 부대에서 벤조디아제핀 과다 복용해 정신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대 목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탑은 사흘 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겨우 깨어났다.
탑이 과다복용한 것으로 알려진 벤조디아제핀은 항정신성의약품 중 하나로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진 약품이다. 1982년 영국 의학연구심의회의 전문가들은 벤조디아제핀의 부작용으로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나타나는 뇌 수축 현상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탑의 첫 공판이 오는 29일로 예정되면서 탑이 그 전까지 몸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