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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트리오 '젊은 연인들' 곡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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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트리오 '젊은 연인들' 곡에 얽힌 안타까운 사연

'젊은 연인들' 음반 /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젊은 연인들' 음반 /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글로벌이코노믹 라영철 기자] 8월 6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서울대 트리오의 '젊은 연인들'에 대한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971년 대학에 입학한 병무는 친구 희준과 아마추어 듀오 훅스를 결성했다. 그는 늘 자작곡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이후 병무는 드디어 자작곡을 만들었으며, 희준이 가사를 붙여 사람들 앞에서 선보였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다.

병무는 이날 희준의 생일파티를 위해 친구들과 서울의 한 호텔에 묵게 됐다. 다음날 친구들이 귀가한 뒤 호텔에는 병무와 희준만 남았고, 갑자기 호텔에서 큰 불이 났다.
이 화재로 병무와 희준도 사망했다. 이후 6년 뒤 제1회 대학 가요제가 열렸고, 서울대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트리오라는 그룹이 병무와 희준이 만든 노래를 불렀다. 이 노래가 바로 '젊은 연인들'이다.

노래 부른 그룹에는 병무의 친동생 병호가 속해 있었다. 병무가 사망할 당시 병호는 13살이었고, 6년의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된 병호가 우연히 '젊은 연인들' 악보를 발견했다.

이 노래를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병호는 대학 가요제 포스터를 보고, 친구들과 그룹을 결성 한 뒤 대학 가요제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해 '젊은 연인들'은 대학가요제 동상을 수상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