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71년 대학에 입학한 병무는 친구 희준과 아마추어 듀오 훅스를 결성했다. 그는 늘 자작곡을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이후 병무는 드디어 자작곡을 만들었으며, 희준이 가사를 붙여 사람들 앞에서 선보였다. 사람들의 반응은 좋았다.
병무는 이날 희준의 생일파티를 위해 친구들과 서울의 한 호텔에 묵게 됐다. 다음날 친구들이 귀가한 뒤 호텔에는 병무와 희준만 남았고, 갑자기 호텔에서 큰 불이 났다.
노래 부른 그룹에는 병무의 친동생 병호가 속해 있었다. 병무가 사망할 당시 병호는 13살이었고, 6년의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된 병호가 우연히 '젊은 연인들' 악보를 발견했다.
이 노래를 알릴 방법을 고민하던 병호는 대학 가요제 포스터를 보고, 친구들과 그룹을 결성 한 뒤 대학 가요제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그해 '젊은 연인들'은 대학가요제 동상을 수상했다.
라영철 기자 lycl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