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제91회 아카데미상의 시상식에서 사랑 넘치는 듀엣을 연출하며 기립박수를 받은 레이디 가가와 브래들리 쿠퍼.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진짜 연인처럼 보였기 때문에 혹시 사귀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그 것에 대해 레이디 가가 스스로가 입을 열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코미디언 지미 키멜의 토크쇼에 출연한 가가는 영화 ‘얼리/스타탄생’의 주제가 ‘샬로우’를 브래들리와 함께 라이브로 듀엣을 한 것에 대해 묻자 “연애하는 것 같았나요? 그렇게 보이고 싶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샬로우’는 사랑의 노래, 그리고 ‘얼리/스타탄생’은 사랑의 이야기이기에 퍼포먼스 중에는 마음의 연결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러브 송을 부를 때 왠지 모두가 그러한 연결을 느끼길 바랐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듀엣 곡은 2019년 아카데미상으로 멋지게 주제가상을 수상하면서 가가는 같은 해에 아카데미상, 그래미상, 영국 아카데미상(BAFTA), 골든 글러브상을 획득하는 사상 첫 쾌거를 달성하게 됐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브래들리에 대해서 가가는 이번 퍼포먼스에서 그의 라이브 목소리를 모두에게 들려준 것이 무엇보다 기뻤다고 말했다. 그리고 곡이 시작되면서 그가 ‘Tell me something, girl’이라고 노래를 부르자 대회장에서 함성이 터져 나오는 것을 듣고 자신도 마음이 두근거렸다고 말을 이었다.
또 브래들리가 그녀의 허리를 감싸는 연출에 대해서 듀엣 파트너를 한 적이 있는 토니 베넷도 3년 동안 계속 내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고 지적하며 “나도 브래들리도 모두를 속이는 데 성공한 것 같았다”며 웃어넘겼다.
가가는 얼마 전 크리스천 카리노와의 파국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브래들리는 2017년에 결혼한 러시아 출신 모델인 이리나 쉐이크와의 사이에 첫 아이 레어가 막 탄생했다.
지금으로서는 두 사람의 우정이 연애로 발전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혹시 모르기 때문에 향후의 동향에 주목할 필요성도 있을 것 같아 보인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