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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오랜만에 재미있는 챔피언스리그가 되고 있다. 2018-19시즌의 챔피언스 리그 결승 출전자가 정해졌다. 토트넘과 리버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두 팀이 현지시간 6월1일 유럽의 정상을 다툰다. 예상은 완전히 배신당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각국의 왕자와 역사 있는 클럽은 모두 패퇴했다. 최근 대규모 보강을 감행하고 있는 파리 생 제르맹도 베스트 16에서 탈락했다.
■ VAR 도입으로 사라진 편파판정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났는가. 우선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되는 것은 VAR(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퍼리)의 도입이다. 경기에 테크놀로지가 들어가게 되면서 그 영향력에 이목이 집중됐다. 골 체크, 영상 확인 등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다는 딜레마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정당한 판정이 더 내려지기 쉬워진 것은 분명하다.
이미지 확대보기챔피언스 리그는 과거 3번의 대회에서 챔피언이 바뀌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가 계속 패권을 쥐고 있었다. 전인미답의 위업이지만 뒤집어 보면 그것은 이상한 사태였던 것이다.
또 2018-1019시즌 아스널과 첼시가 유로파 리그 결승에 진출하고 있다. 잉글랜드 4개 팀이 유럽을 대표하는 두 대회의 결승에 올랐다. 이는 사상 처음 있는 일로 프리미어리그의 융성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에른 1강의 독일 분데스 리가, 유벤투스 1강의 이탈리아 세리에 A, 오랜 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2강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스페인 라 리가, 그러한 각국 리그와는 달리 프리미어 리그는 톱6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우승을 다투고 있다. 거기서 경쟁력이 길러진다.
■ 무색해진 컨디션과 전력보강의 법칙
과거 명장 아리고 사키는 시즌 막판 좋은 피지컬 컨디션을 유지한 팀이 타이틀을 차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이 법칙이 들어맞지 않았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러 온 대표적인 팀일 것이다. 토트넘은 공식전 56경기(프리미어 리그 37경기/FA컵 2경기/EFL컵 5경기/챔피언스 리그 12경기)를, 리버풀은 공식전 51경기(프리미어 리그 37경기, FA컵 1경기, EFL컵 1경기 챔피언스 리그 12경기)를 치른 뒤 유럽의 정상을 다투는 권리를 손에 넣었다.
일찌감치 리가 우승을 확정했던 바르셀로나는 결선 직전 경기에서 주력 선수들을 쉬게 하는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었다. 아약스 역시 네덜란드축구협회의 배려로 휴양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살인적인 경기일정을 소화한 리버풀과 토트넘에게 패했다.
이미지 확대보기그리고 최근 몇 년간 트로피를 목표로 하는 클럽이 중요시 해 온 것이 보강이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가 2009년과 2011년에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했다. 그 바르셀로나에 대항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보강에 주력했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의 사이에서 마드리드는 5억 유로(약 6,100억 원) 가까운 액수를 보강에 쏟아 부었다.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우수선수를 둘러싼 영입경쟁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보강에 7억 유로(약 8,600억 원)를 들인 파리 생제르망, 7억5,000만유로(9,220억 원)를 들인 유벤투스, 8억 유로(약 9,840억 원)를 들인 맨체스터 시티, 6억5000만유로(약 8,000억 원)를 들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이들은 마드리드를 추종하듯 보강에 혈안이 됐다.
이미지 확대보기파리 생제르망은 네이마르 획득에 2억2,200만유로(약 2,730억 원)을 썼다. 바르셀로나는 그 돈으로 우스만 뎀벨레(이적료 1억500만유로, 약 1,290억 원)과 필리페 구티뉴(이적료 1억 4,500만유로, 약 1780억 원)을 영입하는 데 쏟아 부었다.
리버풀은 이적료 8,500만유로(약 1,030억 원)로 버질 반다이크를 이적료 7,500만유로(약 920억 원)로 앨리슨 베커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 영입비용을 쿠티뉴의 매각으로 대부분 조달할 수 있었다. 반면 토트넘은 올 시즌 개막 전에 보강은 일절 하지 않았다. 물론 좋은 선수 영입은 전력강화의 일환이다. 그러나 눈을 돌려야 할 것은 머니 게임이 아닌 적재적소의 전력 정비다.
■ 발롱도르 수상자가 뛰지 않는 결승전
이번 대회 결승무대에 발롱도르 수상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것은 루카 모드리치였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가 끝났다. 차세대를 짊어질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 앙트완 그리즈만의 모습도 없다.
이미지 확대보기리버풀을 구한 것은 디복 오리지와 토트넘을 결승으로 이끈 것은 루카스 모우라였다. 이들은 각 팀에서 대기선수라는 입장에 놓여 있었다. 발롱도르 수상자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하지 않는 팀 만들기를 추진해 온 곳이 조직으로서 승리를 잡으려고 하고 있다. 이리하여,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다. 군웅할거. 풋볼의 세계는 전국시대에 돌입한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