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2분기 경제성장률 17.9% 기록, 스페인∙프랑스에 이어 EU 회원국 중 3위-
-경제 정상화로 최대 8% 경제성장률 기록 전망이나 여전히 델타 변이 불확실성 상존-
헝가리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제한,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각종 조치들을 시행했다. 사람 간 접촉 최소화가 요구되다 보니 관광업, 요식업 등 서비스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며 다수의 인원이 근무하는 공장에서도 확산을 방지코자 셧다운이 시행되어 산업 불문 경제 활동이 크게 침체되었다. 그 결과 헝가리는 2012년 역성장한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나가던 2019년까지와는 달리 -5.1%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다시 한번 역성장했다. 헝가리 정부는 이 상황을 빠르게 타개하고 경제 정상화를 추진하고자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였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고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2021년 2분기 기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인 2019년의 국내총생산(GDP)으로 회복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상반기 경제활동 평가
먼저 산업 생산의 경우, 3차 확산이 2021년 3월 정점을 찍고 2분기에 들어서면서 안정화에 돌입했으며 정부의 백신 접종 독려를 바탕으로 1분기 폐쇄되었던 공장들이 2분기부터는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 대비 18.8% 증가했으며 세부 분야 내 균등하게 성장했지만 특히 수송기기의 제조에 있어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헝가리 월별 산업생산(industrial production) 지수 추이
(단위: %)
연도 | 2020 | 2021 | ||||||||||||||||
월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 | 2 | 3 | 4 | 5 | 6 |
생산 | 102.8 | 104.2 | 94.4 | 63.0 | 69.3 | 92.6 | 92.3 | 98.2 | 102.3 | 99.7 | 103.5 | 107.6 | 93.2 | 101.9 | 116.5 | 158.9 | 138.8 | 122.0 |
자료: 헝가리 통계청
건설업에서도 건물건설, 토목공학 그리고 전문건설 활동 세분야 모두 성장했으며 2021년 6월 기준 신규 건설계약 체결 기준으로는 전년동기 대비 무려 65.9% 증가하여 건설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설업 활황으로 건설업 물가도 3.7% 증가했으며 이는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헝가리 건설업 산출물(Output of construction) 추이
(단위: %, 10억 포린트)
연도 | 산출물 동향 | 금액 | |
2016 | 81.2 | 1,812.7 | |
2017 | 129.7 | 2,491.5 | |
2018 | 121.3 | 3,321.3 | |
2019 | 120.4 | 4,381.6 | |
2020 | 90.3 | 4,240.4 | |
2021 | 1월 | 106.5 | 232.4 |
2월 | 84.3 | 234.9 | |
3월 | 105.3 | 386.9 | |
4월 | 94.4 | 329.6 | |
5월 | 118 | 406.2 | |
6월 | 127.8 | 507.3 | |
상반기 | 107.3 | 2,097.4 |
자료: 헝가리 통계청
또한, 소매 판매도 민간 소비가 점차 회복됨에 따라 2020년 상반기 대비 2% 증가했으며 음식료품, 비음식료품 그리고 자동차 연료 부문 모두 균형 있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헝가리 소매 판매량 지수 추이
(단위: %)
연도 | 음식료품 | 비음식료품 | 자동차 연료 | 소매 판매 전반 | |
2020 | 6월 | 98.6 | 106.6 | 89.7 | 100.3 |
7월 | 103.3 | 100.4 | 93 | 100.4 | |
8월 | 99.8 | 100.4 | 95.4 | 99.2 | |
9월 | 102 | 96.9 | 90.2 | 98 | |
10월 | 101.2 | 98.3 | 89.6 | 98.1 | |
11월 | 101.8 | 99.6 | 90.6 | 99.3 | |
12월 | 101.9 | 91.7 | 88.2 | 96 | |
연간 | 103 | 99.2 | 90.2 | 99.6 | |
2021 | 1월 | 101.5 | 97.6 | 91.5 | 98.3 |
2월 | 96.5 | 96.5 | 89.6 | 94.1 | |
3월 | 98 | 94.1 | 102.1 | 97.9 | |
4월 | 103.4 | 121.3 | 119.2 | 110.6 | |
5월 | 102.6 | 108.7 | 109.7 | 105.8 | |
6월 | 107.2 | 103 | 108.6 | 105.8 | |
상반기 | 101.5 | 103.1 | 102.9 | 102 |
자료: 헝가리 통계청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물가가 높아지고 있으며 그 결과 4-6월 인플레션율은 평균 5.2%를 기록했다. 이에 헝가리 중앙은행의 중기 인플레이션율 3% 목표에서 크게 벗어나자 행동에 돌입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여름 0.6%의 최저 금리 기조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지난 10년간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만 했던 중앙은행은 6월부터 8월까지 매달 30bp씩 인상했으며 8월 말 현재 1.5%를 기록하고 있다. 중앙은행장은 중기 인플레이션율 범위 내로 물가인상률이 안정화될 때까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향후 물가 변동과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에 맞춰 헝가리의 기준금리는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기준금리 동향
(단위: %)
적용시기 | 2016.05.25 | 2020.06.24 | 2020.07.22 | 2021.06.23 | 2021.07.28 | 2021.08.24 |
금리 | 0.9 | 0.75 | 0.6 | 0.9 | 1.2 | 1.5 |
하반기 경제 성장 전망
예상치를 상회하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 직후 여러 단체에서 2021년 헝가리의 경제 성장에 대해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IMF에서는 지난 4월 헝가리의 성장률을 4.3%로 전망했으며 헝가리 정부, 금융단체, 연구기관 등에서는 이보다 높은 6%대의 전망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높은 2분기 경제성장률 집계 이후에는 보다 긍정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더 높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헝가리 재무부 장관은 유럽 회원국 중 헝가리가 가장 빠른 회복력을 보이고 있음을 밝혔으며 경제 전반이 건강한 상태이므로 올해 8.4%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Takarekbank와 K&H Bank에서도 전망치를 기존 7.7%와 6.7%에서 각각 8%와 7%로 상향 조정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오르반 총리는 금년도 경제성장률이 5.5%를 달성할 경우 자녀를 키우는 중위소득 이하 가구 대상으로 약 16억 유로에 해당하는 개인소득세를 전부 환급해줄 것임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실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헝가리 분기∙연도별 GDP 성장률
(단위: %)
연도 | 분기 | ||||||
I | II | III | IV | I–II | I–III | I–IV | |
2018 | 105 | 105.4 | 105.6 | 105.5 | 105.2 | 105.3 | 105.4 |
2019 | 105 | 104.6 | 104.8 | 104.3 | 104.8 | 104.8 | 104.6 |
2020 | 102.1 | 86.7 | 95.4 | 96.5 | 94 | 94.5 | 95 |
2021 | 97.9 | 117.9 | - | - | 107.6 | - | - |
주: 전년도 해당기간을 100으로 설정, 조정되지 않은 원자료 기준
자료: 헝가리 통계청
하지만 이와 같은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과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가능성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차 확산 당시 7일 평균 8천명대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달리 빠른 백신 접종으로 7월 및 8월 중순에는 50명대 수준으로 감소하여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 유지되었다. 하지만 8월 말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대 전후로 증가하고 부다페스트 등 주요 도시의 하수 검사에서 바이러스 양 증가가 포착되어 델타 변이의 확산이 헝가리에서도 현실화되고 있다. 그리고 보건 및 의료 전문가들은 5.5백만명 이후 전면 해제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대해 재점검하여 적어도 대중교통이나 실내 상점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재시행 해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헝가리와 유사하게 빠른 접종 실시와 각종 확산방지 조치들을 해제한 이스라엘 및 영국 사례와 같이 4차 확산에 대한 우려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 경제 성장을 저해할 대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헝가리 외국인직접투자(FDI) 분기별 동향
(단위: 백만 유로)
대륙 | 2020.Q1. | 2020.Q2. | 2020.Q3. | 2020.Q4. | 2021.Q1. |
유럽 | 278.5 | 959.1 | -599.3 | 839.2 | -311.8 |
아메리카 | 54.1 | 103.7 | 111.7 | -434.3 | 323.7 |
아시아 | 270.6 | 5.9 | 707.2 | 1,327.8 | 180.8 |
아프리카 | -18.6 | 3.8 | -13.4 | -6.9 | 28.1 |
오세아니아 및 극동 | 52.2 | 42.8 | 129.0 | 40.9 | 41.2 |
국제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s) | 13.1 | 11.3 | 11.9 | 26.7 | 7.5 |
기타 | 47.2 | -169.6 | 43.4 | 46.0 | 44.7 |
총계 | 697.1 | 957.0 | 390.5 | 1,839.4 | 314.0 |
자료: 헝가리 중앙은행
동시에 미국의 조기 테이퍼링 시행이 가시화됨에 따라 이 역시 헝가리 경제 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서는 강력한 고용시장의 성장과 높은 물가상승률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제 안정화 단계를 넘어 과열되는 조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테이퍼링을 추진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단기간에 많은 자본이 풀린 만큼 테이퍼링이 공식화될 경우 전세계적으로 투자된 자본이 회수되어 시장 충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헝가리 역시 빠른 자본 유출, 환율 불안전성 확대 등의 충격이 예상된다. 특히, 환율이 불안정할 경우 상당 부문 수출에 의존하는 헝가리 경제 구조상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포린트화 환율 변동성
(단위: HUF/USD)
자료: 헝가리 중앙은행(MNB)
시사점
헝가리 내 백신 접종 희망자 대상 접종은 대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델타 변이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 속에서 경제 회복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일 확진자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의 테이퍼링 가능성과 헝가리 내 높은 물가상승률에 따른 지속적인 금리 인상 발표는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국제신용등급 평가기구 S&P와 Fitch에서 헝가리의 등급을 기존과 동일한 BBB 단계로 평가한 바 있으며 양 기구 모두 효과적인 백신 접종 실시와 정부의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헝가리 정부는 4차 확산이 오더라도 지난 1~3차 확산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에 초점을 두고 일자리 보전, 기업 투자 활성화, 중소기업 재정 지원 등의 각종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올해 설정한 최소 5.5%의 성장률 달성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 헝가리 중앙은행, 헝가리 통계청, 주요 일간지(Hungarytoday, Portfolio, Index 등),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