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남다른 ‘사연’을 갖고 사는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그린 LG유플러스 리얼스토리 마케팅이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화려함과 강렬함으로 포장된 온갖 화제 영상이 흘러다니는 유튜브에서 ‘절대 쎄지 않은 소재’만으로도 1000만뷰 영상 8개라는 결코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
페이스북 캠페인도 1위부터 7위까지 LG유플러스 감동 영상이 차지하고 있다.
청각 장애인 바리스타의 사연 영상은 들리지 않아 생기는 생활 속의 불편함을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해소해준다는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면서도 엄마와 딸이 서로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면서 1100만이 넘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유명 연예인을 기용하지 않고도 얼마든 온라인 세상에서 파괴력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감동 마케팅은 권영수 부회장의 취임 이후 두드러지게 나타난 변화이자 결실이다.
광고 모델과 관련해서도 “소비자가 낸 통신비를 모아 비싼 모델에게 몰아주는 대신 일반인의 리얼스토리로 고객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진짜 광고의 역할”이라는 평소 지론을 밀어붙였다.
광고지만 광고 같지 않은 영상에 대한 반응도 폭발적이다.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원래 광고는 스킵(skip)하는데, 이 광고는 처음으로 끝까지 시청했다” “광고 보고 직접 찾아와서 ‘좋아요’ 누른 건 처음이다” “차마 스킵 버튼을 못 누르고 보다가 눈물이 터져 나왔다”라는 반응 일색이다.
LG유플러스도 효과에 대해 고무적이다. 대체적으로 온라인 광고의 특성상 시청자들은 5초면 스킵(skip)해버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LG유플러스의 광고는 최대 2분, 평균적으로는 1분 33초간 시청했다.
LG유플러스의 한 관계자는 “일반인 모델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감동 코드가 더해져 그들이 아닌 우리의 일상이라 느낀 고객이 많은 것 같다”며 “따뜻한 가치를 브랜드에 녹여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