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바이두, 구글과 지도 패권전쟁...히어맵과 제휴 전세계 서비스

글로벌이코노믹

바이두, 구글과 지도 패권전쟁...히어맵과 제휴 전세계 서비스

바이두가 세계적 지도 회사 히어(Here)와 손잡고 글로벌 지도 서비스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구글맵과 애플맵을 따라잡을 기세다. 바이두맵이 서비스중인 상하이 지도. 사진=바이두맵 이미지 확대보기
바이두가 세계적 지도 회사 히어(Here)와 손잡고 글로벌 지도 서비스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구글맵과 애플맵을 따라잡을 기세다. 바이두맵이 서비스중인 상하이 지도. 사진=바이두맵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가 독일 자동차 3사 소유의 지도회사 히어(Here)와 제휴해 전세계로 지도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내에서 구글보다 큰 검색영향력을 확보한 데 이어 글로벌 지도서비스에서도 구글과 패권을 다투는 모양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6일(현지시간) 히어가 바이두를 도와 전세계로 지도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보도는 이 과정에서 두 회사가 구글 및 애플을 따라잡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히어는 독일의 자동차 3사 아우디·벤츠·다이믈러의 공동소유 회사다. 이들 업체는 지난 해 말 노키아 소유였던 지도 전문회사 히어맵을 30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했다.

히어는 이미 중국 이외에 동남아시아에서 바이두맵의 데스크톱과 모바일서비스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두 회사의 제휴에 따라 바이두맵은 전세계 150개국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두 회사는 16일 제휴를 발표했지만 이에따른 재정적 거래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이 발표는 바이두가 바이두맵을 대규모로 확장하겠다고 밝힌 지 3개월 만에 나왔다. 당시 리동민 바이두맵 총 책임자는 “이는 우리가 중국내 지도 공급자에서 세계적 지도 공급자이자 글로벌 모바일 여행앱서비스 브랜드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두는 중국의 구글로 알려져 있으며 시총 610억달러(약 72조2000억원)에 이른다. 바이두의 지도사업부 바이두맵(Baidu Maps)은 구글맵·애플맵과 경쟁하고 있다. 히어에 따르면 바이두맵은 전세계에 3억5000만명의 실제 사용자를 두고 있다. 구글맵 실제 사용자는 8억명이다.

히어는 차량,지도 제작자 및 수만 개 공급자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사용해 전세계 각국 지도를 제작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세계 약 200개국의 지도를 제작했다.

브루노 부게트 히어 수석부사장 겸 영업책임자는 “사람들은 히어맵에 의존해 새로운 곳으로 여행하고 세계를 탐험하게 된다. 우리는 바이두와의 이번 협약이 특히 중국을 비롯한 수많은 전세계 여행자들이 여행계획을 세우고, 더많은 국가와 장소를 찾는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