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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닌텐도 스위치’…텐센트·퀄컴 곁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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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닌텐도 스위치’…텐센트·퀄컴 곁눈질?

텐센트가 특허를 획득한 게임기기 이미지[출처=gizmochina]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가 특허를 획득한 게임기기 이미지[출처=gizmochina]
글로벌 기업들이 휴대용 콘솔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와 유사한 게임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 출시로 이어질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글로벌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닌텐도 스위치의 중국 시장 진출의 핵심 역할을 한 텐센트가 최근 스위치와 유사한 형태의 기기에 대해 특허를 획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10월 발행번호 ‘CN306392452S’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19일(현지시간) 특허를 받아냈다. 공개된 제품 이미지는 닌텐도 스위치와 상당한 유사성을 보인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화면을 중심으로 양쪽에 콘트롤러 배치 등은 스위치를 연상시킨다. 특허 출원 기기명도 ‘게임기’로 신청했다.

콘솔 자체가 독립형으로 작동하도록 설계됐으며 윈도우 PC 연결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용 콘솔의 왼쪽 버튼 중 하나에 Win10 로고가 적혀 있으며 또한 뒷면에는 ‘PC 콘솔’과 ‘PC 콘솔 게이머용’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에 따라 텐센트가 독자적으로 게임기 산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텐센트가 게임 소프트웨어에 집중해온 만큼 자체 콘솔 게임기기를 시장에 내놓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일부 외신 등의 관측이다.

한편에선 텐센트가 에이수스 ROG와 레드 매직, 블랙 샤크 등 게임폰 브랜드와 협력해 온 터라 콘솔 게임 시장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닌텐도는 스위치를 2017년 말에 출시한 닌텐도는 중국 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중국의 게임규제 등에 막혀 좌절됐었다. 지난 2019년 4월 텐센트가 백기사로 나서면서 텐센트 본사가 위치한 광둥성 지역에서부터 닌텐도 스위치 판매가 시작됐다.

퀄컴도 일본 닌텐도 게임기 ‘스위치’를 모델로 한 콘솔 게임기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퀄컴이 닌텐도 스위치를 벤치마킹한 안드로이드 기반 콘솔을 개발 중이며 오는 2022년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콘솔 출시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스위치 폼팩터의 형태로 오른쪽과 왼쪽 분리가 가능한 컨트롤패드가 탑재돼 있다. 퀄컴은 고속충전 기술이 적용된 6000mAh 배터리 적용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6.6~7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외신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신형 닌텐도 스위치 출시 이후 약 4년이 지났지만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텐센트와 퀄컴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닌텐도 스위치를 벤치마킹한 콘솔기기 개발에 뛰어드는 것도 이러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스위치는 구형 버전인 3DS의 전체 판매량 7000만 대를 뛰어넘어, 지난해 8000만 대 누적 판매고 올렸다. 올해는 1억 대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차세대 콘솔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시리즈 출시 이후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은 닌텐도 스위치 판매 전망의 긍정적 요인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지난해 소니와 MS가 신작 게임기를 내놨지만 닌텐도 스위치가 이들을 압도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