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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열린 MWC, 글로벌 기업 잇단 불참 속 반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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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열린 MWC, 글로벌 기업 잇단 불참 속 반전 노린다

삼성전자·SK텔레콤 등 국내 기업 오프라인 불참…일론 머스크 기조 연설 '화제'
2019년 MWC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MWC 모습. 사진=뉴시스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1(MWC 2021)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행사를 취소한 후 2년만이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며 개최 시기를 정하느라 6월에 개최한다. 그동안 MWC는 2월에 열렸다. 또 온·오프라인으로 행사를 병행해 기업들의 참가를 유도했다.

MWC 2021에서는 '다시 비즈니스로, 다시 바르셀로나로, 다시 함께'를 주제로 인공지능과 5G,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생활상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MWC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의 스타링크 위성통신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양 지 차이나모바일 대표, 라이언 딩 화웨이 대표, 양자 전문 기업 QCN의 토마소 칼라코 CEO, 매트 그란리드 GSMA 사무총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앞서 지난해 2월 MWC 2020 개막을 2주 앞두고 취소될 당시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참가비를 되돌려주는 대신 MWC 2021 참가비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그런데 올해 MWC 2021에서는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함과 동시에 지난해 참가비를 낸 기업에 대해 연장하거나 환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참가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지만, 이 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에릭슨, 노키아, 오라클 등 주요 기업들 대부분이 불참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들도 오프라인 전시에 모두 불참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MWC에 참가할 이유가 사라지게 됐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6G 연구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향후 MWC에 참가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2시15분(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버추얼 이벤트’를 개최한다. 해당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 MWC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한 스마트워치 OS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국내 중소기업과 기관들은 오프라인 부스를 마련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소·중견기업 14개사, 스타트업 23개사와 함께 한국관 부스를 마련한다. 여기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대구테크노파크, 서울산업진흥원 등 4개 기관도 참여한다.
특히 NIPA는 국내 9개 콘텐츠 기업과 함께 XR 콘텐츠를 소개한다. ‘메타버스’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한국의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릴 예정이다.

해외 기업 중 엔비디아는 온라인 세션을 통해 5G와 AI에 기반한 의료, 스마트시티, 스마트공장 혁신을 발표한다. 인텔은 ‘에지 컴퓨팅’ 관련 최신 기술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에지 컴퓨팅은 IT 기기 주변에서 데이터를 처리·분석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IBM, 레노버, 오렌지, 스냅 등이 MWC에 참가해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렌지는 프랑스 최대 이동통신사이며 스냅은 증강현실(AR)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