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프랜드' 오픈 플랫폼화…로블록스·제페토와 경쟁
과기부 '5G 특화도시' 기획…메타버스 기반 교육·쇼핑 실증
과기부 '5G 특화도시' 기획…메타버스 기반 교육·쇼핑 실증
이미지 확대보기SK텔레콤의 '이프랜드'는 VR 기반의 소셜 플랫폼으로 가상공간에서 모임과 행사를 진행하도록 돕는다.
출시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20일 동안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야상영 이벤트인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를 진행했으며 직장인들의 심신 안정을 돕는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도 실시했다.
또 대학교·공공기관·지자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제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SK텔레콤은 밝혔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통해 최근 확대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경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메타버스 플랫폼은 미국의 온라인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네이버제트가 운영하는 '제페토'가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제페토'는 글로벌 가입자가 2억 명에 이르고 '로블록스'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4200만 명을 넘는다. SK텔레콤은 이들 플랫폼이 게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이프랜드'는 모임과 미팅 중심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컴퍼니장은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가 아바타를 구축하고 게임을 즐기는 재미 요소에 집중하는 반면 이프랜드는 모임에 집중하고 활용성 높였다"며 "완전히 새로운 게 아니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접속하는 MZ세대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잡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 순천향대학교 등 파트너사와 제휴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프랜드' 맞춤 인플루언서를 육성해 콘텐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6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등 9개 국내 VR·AR기업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KT는 이들 참여 기업, 기관과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메타버스 기술을 발전시키고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회사가 주도적으로 지난해 9월 출범한 XR얼라이언스를 통해 메타버스를 주도할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XR얼라이언스는 LG유플러스가 의장사로 있으며 퀄컴, 트리거, 버라이즌, KDDI, 차이나텔레콤 등 반도체 회사와 콘텐츠 기업, 해외 주요 통신사들이 합류했다.
이미지 확대보기정부 역시 메타버스 시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제5차 범부처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를 열고 메타버스를 포함한 '5G 특화도시' 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G 융합서비스를 실증·활용할 수 있는 모델로 '5G 특화도시'를 기획하고 2023년부터 사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융합서비스에는 VR과 AR을 접목한 비대면 교육과 메타버스 기반 마켓이 포함돼있다. 메타버스 마켓은 소상공인 밀집 지역을 메타버스 기반 마켓으로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올해 5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통신3사와 현대차, 네이버랩스, CJ ENM, KBS, MBC, SBS 등 주요 방송사가 합류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유관기관도 다수 참여했다.
지난달 27일 얼라이언스는 피칭데이를 열고 참가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한 뒤 자유롭게 팀을 결성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아이디어 중 제조·공공·서비스(B2B) 분야는 'XR 원격협업 및 저작도구와 뷰어', '메타버스 기반 응급소생술 서비스 및 디바이스 개발', '메타버스 전시·컨벤션' 등 30여 건의 기업 발표가 진행됐다.
라이프·커뮤니케이션·서비스(B2B) 분야는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 '도시 디지털트윈 기반 메타버스', '메타버스 쇼핑 및 가상 업무 플랫폼' 등 20여 건의 기업 발표가 있었다. 이 밖에 기업들은 프로젝트 그룹 구성 및 과제 기획 방향에 대한 외부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민간 협업 강화 방안 등을 토론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메타버스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플랫폼 혁명으로, 대기업이 독점하는 공간이 아닌 여러 기업과 주체가 함께 공존하며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메타버스 시장에서 우리 개발자들과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기획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