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데드라인 등 미국 주요 연예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마블이 함께 제작한 '디펜더스' 시리즈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에서 이달 16일에 공개된다. 이들 국가를 제외하고는 올 연말에나 감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들 시리즈는 현재 시즌이 종료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해외는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개봉해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750만 관객을 동원한 '스파이더 맨: 노웨이홈'에 '데어데블'의 주인공 찰리 콕스가 출연하면서 역주행 열풍도 불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종료한 디즈니플러스의 마블 시리즈 '호크아이'에도 '데어데블'의 캐릭터 킹핀이 출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는 "최근 월트디즈니는 이들 시리즈가 (3월 16일) 미국과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호주, 뉴질랜드의 디즈니플러스에 올 것이라고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데드라인은 "'에이전트 오브 쉴드'를 포함해 모든 마블 시리즈는 올 연말이나 돼야 모든 디즈니플러스에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들은 외국 이용자 차별에 분노한 상황이다. 앞서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시리즈 '북 오브 보바펫'은 미국 공개일이 2021년 12월 29일이었으나 한국은 2월 2일 공개됐다. 마블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왓 이프…?'도 미국에서는 8월 11일 공개했으나 한국에서는 디즈니플러스 론칭 후 한달이 지난 12월 15일 공개됐다.
디즈니플러스는 심의가 늦어졌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이용자들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OTT 이용자는 "넷플릭스가 모든 콘텐츠를 전 세계 동시 공개하면서 그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됐다"며 "그러나 디즈니플러스의 행보를 보니 넷플릭스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앞으로 넷플릭스를 더 자주 이용해야겠다"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