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부문 작품상 중 OTT 콘텐츠 '절반'…전년 대비 비중 늘어

백상예술대상 측은 11일 올해 TV부문 주요 후보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넷플릭스와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콘텐츠들이 다수 포함됐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후보에는 'D.P', '오징어게임'(이상 넷플릭스),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웨이브), '스물다섯 스물하나'(TVN), '옷소매 붉은 끝동'(MBC)이 이름을 올렸다.
TV부문 예능 작품상 후보는 '골 때리는 그녀들'(SBS), '솔로지옥'(넷플릭스), '스트릿 우먼 파이터'(M.net),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환승연애'(티빙)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에서는 '인간수업'(넷플릭스)과 '개미는 오늘도 뚠뚠'(카카오TV)이 각각 드라마 작품상과 예능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게 유일했다. 그러나 올해는 후보 중 절반이 OTT 오리지널 콘텐츠로 채워졌다.
이 같은 추세는 작품상뿐 아니라 주요 부문 후보 대부분에서 나타났다. 특히 신인연기상 여자부문은 SBS '구경이'로 후보에 오른 김혜준을 제외하면 이연('소년심판'), 정호연('오징어게임'), 이유미, 조이현(이상 '지금 우리 학교는')까지 모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후보로 채워졌다.
이 같은 트렌드의 변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디어 시장의 무게 중심이 바뀌면서 이미 예견된 것이라는 게 업계 반응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작품성이나 화제성 모두 OTT 콘텐츠들이 확보하면서 시상식에서도 무게 중심이 옮겨갈 수 밖에 없다"며 "OTT들의 콘텐츠 경쟁이 거세지는 만큼 이 같은 변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6일 오후 7시45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JTBC, JTBC2, JTBC4에서 동시에 생중계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주제는 '다시, 봄'으로 지난 1년 동안 K-콘텐트의 글로벌 위상과 활약이 눈부셨던 만큼, K-콘텐트를 전 세계가 주목하고 보다는 의미와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대중문화 예술계에 다시 봄이 찾아온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