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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없는 위쳐 학교?…CDPR, '위쳐 수련원'과 라이선스 계약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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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쳐 없는 위쳐 학교?…CDPR, '위쳐 수련원'과 라이선스 계약 중단

수련원 운영사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부당하게 계약 중단" 주장

사진=5지비워프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사진=5지비워프 페이스북
폴란드 대표 게임사 CD프로젝트 레드(CDPR)가 현실에서 '위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파트너사와의 계약을 중단했다.

CDPR 측은 "지난 2월 당사는 5지비워프(5 Żywiołów)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계약 종료 공지 시한인 3개월이 마무리됐으므로 이후 양사의 협력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현지시각 25일 밝혔다.
5지비워프는 지난 2015년부터 '더 위쳐' 게임 속 세계관을 흉내내 위쳐를 양성하는 일종의 수련원과 같은 LARP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7년 동안 40번의 이벤트에 총 3000명이 참가해 실제 위쳐 양성 과정을 본뜬 LARP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RP란 '라이브 액션 롤 플레잉'의 준말로 특정 세계관에 맞춰 복장·장비 등을 갖추고 실제로 행동, 연기하는 일종의 역할극을 뜻한다.

5지비워프 측은 "CDPR이 자사 공동 창립주 다스틴 바브지니악의 부인을 두고 '정치적 올바름(PC)'을 위배했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하며 "라이선스 계약이 마무리된다 해도 우리는 자체적인 LARP 프로그램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스틴 창립주의 아내 아냐 바브지니악은 5지비워프에서 변호사로 근무했다. 그녀는 최근 낙태·성소수자 권리 등을 반대한 가톨릭 단체 '오르도 루리스(Ordo Iuris)'에 법률 자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CDPR 측은 5지비워프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직접 응답하지 않았으며 "이번 계약 중단은 LARP나 그와 관련된 잠재적 상품에 관한 권리 문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