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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 돌아온 오프라인 언팩…마케팅 경쟁 다시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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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업계, 돌아온 오프라인 언팩…마케팅 경쟁 다시 '활활'

삼성전자, 8월 언팩 하이브리드 개최 검토
애플도 9월 아이폰14 오프라인 공개할 듯

삼성전자가 2020년 2월 이후 2년 반만에 갤럭시 언팩 행사 오프라인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올해 초 갤럭시S22 온라인 언팩 행사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2020년 2월 이후 2년 반만에 갤럭시 언팩 행사 오프라인 개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올해 초 갤럭시S22 온라인 언팩 행사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년 반 만에 갤럭시 언팩을 오프라인으로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시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릴 것으로 예정된 갤럭시 언팩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행사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2월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20'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하는 대신 온·오프라인을 병행한다. 이에 따라 현장에 참석하는 인원은 제한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갤럭시 언팩' 행사는 글로벌 미디어와 IT팁스터 등 관계자 300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원숭이두창까지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면서 섣불리 전면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했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그러나 샤오미와 애플 등의 추격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심화 되면서 현재의 마케팅 형태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언팩 행사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면 IT팁스터와 기자들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직접 전할 수 있다. 그리고 핸즈온 후기도 공개와 동시에 올라올 수 있어 미디어를 통한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Z플립3의 흥행 이후 폴더블폰 대중화에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선보이는 갤Z플립4와 갤Z폴드4는 전작 대비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을 개선하고 힌지(접히는 부분)를 새롭게 디자인해 접었을 때 두께가 더 얇아진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서는 현재 구글이 폴더블폰 출시를 내년으로 연기하고 애플도 2024년이 돼야 폴더블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중 폴더블폰 비중이 2020년 0.6%에서 2021년 12%까지 늘어났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애플은 iOS16과 워치OS9 등 새로운 운영체계와 함께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애플은 9월 아이폰14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행사 역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번 아이폰14는 프로모델 2종에 한해 디스플레이 상단 노치가 사라질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를 직접 확인하려는 미디어와 IT팁스터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지난해 갤럭시 폴더블 언팩 하루 전날에 언팩 행사를 열고 미믹스4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를 노골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다만 올해는 이와 같은 견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컨벤션센터의 전시 행사를 가도 부스에 얼마나 많은 방문객이 찾아왔느냐에 따라 인기가 결정된다"며 "스마트폰 시장이 뜨거워진 상황에서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면 현장 방문자에 따라 제품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