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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흥행참패 '외계+인'…2부는 티빙 동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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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OTT] 흥행참패 '외계+인'…2부는 티빙 동시 공개?

영화계 "수익 보전 위한 다양한 방법 모색해야"…CJ ENM·티빙 "정해진 것 없어"
'외계+인 1부'. 사진=CJ ENM이미지 확대보기
'외계+인 1부'. 사진=CJ ENM
'흥행불패' 최동훈 감독의 야심작 '외계+인 1부'가 여름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최동훈 감독의 첫 번째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내년 공개 예정인 '외계+인 2부'는 티빙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외계+인 1부'는 2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11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일 개봉해 8일 만에 거둔 기록으로 흥행 속도가 대단히 저조한 상황이다.

특히 27일 '한산: 용의 출현'이 개봉하면서 좌석 점유율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28일 기준 '외계+인 1부'의 좌석 점유율은 9.4%로 '한산: 용의 출현', '미니언즈2'에 이어 3위에 머물러있다.

총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외계+인 1부'의 손익분기점은 700만명으로 알려져있다. 현재로서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어려운, 흥행 실패작이 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이에 따라 영화를 제작한 CJ ENM은 내년 공개를 앞둔 '외계+인 2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이미 촬영을 모두 마친 상황에서 개봉을 취소할 수도 없고 여름 블록버스터 라인업에 추가시키기도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해외 직배망을 가지고 있는 CJ ENM은 판권 판매와 해외 개봉 등으로 손해를 줄일 수는 있다. 특히 동남아 시장의 경우 영화 선택에 있어 배우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태리, 류준열, 김우빈이 출연한 무협 SF 영화인 만큼 해외 관객에게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

다만 '흥행 실패작'이라는 꼬리표가 불가피한 만큼 '외계+인 2부'의 정식 개봉은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영화계 일각에서는 '외계+인 2부'를 티빙 동시 공개나 OTT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영화계 관계자는 "'외계+인 1부'는 일부 관객들에 한해 팬덤이 형성되면서 지금의 관객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는 팬덤만 가지고 자리를 살아남기 어렵다"며 "수익을 보전하면서 결과물을 관객들 앞에 성공적으로 내놓기 위해서는 OTT 동시 공개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J ENM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사정이 어려워지자 일부 영화에 한해 극장과 티빙 동시 공개 전략을 채택했다. 지난해 '서복'을 시작으로 '미드나이트', '해피 뉴 이어' 등이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됐다.
이들 영화는 극장 흥행 성적은 저조했지만, OTT로 동시 공개되면서 수익을 보전할 수 있었다. 비록 '외계+인'의 경우 여름 시즌을 노린 블록버스터 영화지만, 이미 공식적으로 '흥행실패작' 꼬리표를 달게 된 만큼 다양한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티빙 동시 공개 1호작인 '서복'은 순제작비만 160억원이 들어간 블록버스터 영화임에도 티빙 동시 공개 전략을 택했다. 티빙 측은 동시 공개 전략이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최근에는 바이아컴CBS의 스트리밍 계열사인 파라마운트 플러스와 협업하기로 하고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창구도 확보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티빙과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공동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시작으로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들이 해외에 소개될 예정이다.

'외계+인 2부' 역시 티빙 동시 공개 전략을 택할 경우 영화 배급망과 동시에 티빙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더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될 수 있다.

한편 CJ ENM과 티빙은 지난해 말 개봉한 '해피 뉴 이어' 이후 동시 공개작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극장이 활기를 찾으면서 동시 공개 전략을 철회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CJ ENM과 티빙 모두 거리두기 해제와 동시 공개는 무관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현재 후반작업 중이거나 개봉 대기 중인 CJ ENM 영화는 정성화, 김고은 주연의 뮤지컬 영화 '영웅' 외에 '소년들', '카운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더 문', '유령', '사일런스', '공조2' 등이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