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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넷이즈 "AI기술 기반 메타버스 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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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넷이즈 "AI기술 기반 메타버스 사업 추진"

텐센트 "AI연구소 유투랩 바탕으로 메타버스 시장 공략"
넷이즈, 웹 기반 3D 비즈니스 메타버스 '야오타이' 공개

텐센트가 6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스파크 2022' 중. 사진=텐센트 공식 사이트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가 6월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스파크 2022' 중. 사진=텐센트 공식 사이트
게임업계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두 대기업인 텐센트와 넷이즈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재경(第一财经, Yicai) 등 중국 국영 매체들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이달 초 상하이에서 열린 '2022 세계 인공지능 컨퍼런스(WAIC)'에 참여해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WAIC의 연사로 나선 우윈셩 텐센트 클라우드 부사장 겸 유투랩(YouTu Lab) 총괄은 "메타버스 비즈니스는 너무 많은 영역을 포괄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전담 부서는 따로 두고 있지 않다"며 "유투랩에서 개발 중인 AI 기술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메타버스 수요를 해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유투랩은 텐센트서 운영하는 인공지능 기술 연구소로 3차원 모델링·가상 인간·음성 인식 등을 연구 중이다. 피부 보정, 신체 부위 축소 등 이른바 '뽀샵' 처리가 된 사진을 원본으로 복구하는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포브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6월 20일, 텐센트 게임즈 산하에 직원 300명 규모의 '확장현실(XR) 전담 부서'를 설립했다. 그 달 27일 개최한 온라인 게임 발표 행사 '스파크'에선 가상인간 아바타와 문화 유산 디지털 복원 프로그램, 비행 시뮬레이션 교육 등 메타버스 관련 기술들을 선보였다.

텐센트에 이어 중국 기업 중 게임 매출 2위를 기록 중인 넷이즈는 이번 WAIC에서 3D 그래픽 온라인 화상 회의 플랫폼 '야오타이(瑶台)'를 선보였다.

'야오타이'는 그래픽 렌더링 과정을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구현, 이용자 개별 PC에 큰 부담을 주지 않고도 웹 환경에서 구동되는 것이 특징이다. 총 12종의 회의 환경, 100개 이상의 개인용 장신구 등이 포함된다.

류바이 넷이즈 '야오타이' 총괄은 "게임 개발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야오타이'를 구현했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대외 브랜드의 온라인 전시 기능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야오타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메타버스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꼽은 비즈니스 플랫폼 '메시'와 유사한 환경으로 보인다. 대외 브랜드의 온라인 전시를 통한 수익화는 네이버의 '제페토'에서도 활용 중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중국 정부는 그간 국영 매체들을 통해 여러 차례 "메타버스 투기 열풍을 주의하라"고 경고하는 등, 메타버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서 중국 국영 매체들은 메타버스의 경제적 효과에 강조하는 등 긍정적 논조를 보였다.

재일재경은 "중국 메타버스 산업은 2030년 40조위안(약7904조원)으로 성장,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0%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링밍화 딜로이트 차이나 이사의 발언을 인용했다. 또 올 상반기 동안 중국에서 16만개의 중국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관해 55억위안(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