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의 버추얼 유튜버…로나 유니버스는 활동 지속

로나땅은 26일 저녁, 공식 카페를 통해 "힘든 일도 많았고 좋은 일들도 있었지만 결국 마지막에 스스로 이겨내지 못해 무너진 점 사과드린다"며 "로나는 이제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발표했다.
버추얼 유튜버 로나땅은 지난해 9월 13일, 서유리의 트위치 채널서 '서유리가 지갑으로 낳은 딸'이란 컨셉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실제 인간이 모션 캡처를 통해 활동하는 특성상, 시청자 대부분은 로나땅의 본체를 알 수 있었다.
라이브 방송에서 로나땅은 서유리가 성우로 활동하던 시절 연기한 애니메이션 '강철의 연금술사'의 캐리터 '엔비'를 자신의 다른 인격처럼 보이도록 연출하거나 TV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 출연 시절 이야기 등을 콘텐츠로 활용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호평을 받았고 트위치 팔로워 14만명, 유튜브 구독자 7만명을 확보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로나땅은 올 초, 버추얼 유튜버들을 그룹화해 아이돌로 데뷔하는 것을 목표로 '로나 유니버스'를 론칭했다. 그러나 론칭 과정에서 공동대표로 함께한 서유리 씨의 배우자 '애쉬번' 최명길 PD가 방송 도중 "실제 연예계는 스트리머들보다 더욱 고생이 심하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또 최근에는 트위치에서 아프리카TV로 진출하던 중, 로나 유니버스 소속 버추얼 유튜버가 방송 중에 회의 내용을 유출하는 사고가 터져 사과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로나땅의 활동 중단은 로나 유니버스 운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그녀는 "내 손으로 뽑은 로나 유니버스 멤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며 "멤버들에게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