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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인터넷 접속장애 가입자수 영향 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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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인터넷 접속장애 가입자수 영향 생길까?

개인정보유출에 디도스 공격까지…이용자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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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인터넷 점유율 최하위인 LG유플러스가 최근 잇따른 디도스 공격과 개인정보 유출로 악재를 맞고 있다. 이용자들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9일 유선인터넷망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이날 오후 2시56분, 5시58분 각각 두 차례 접속오류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접속오류 시간은 각각 20분 내외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용량 데이터가 유입되면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도 접속장애 사실을 신고했다.

LG유플러스는 이보다 앞서 지난 10일 이용자 18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일부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소중한 정보가 부적절하게 이용될 수 있으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유출사고 역시 관계기관에 신고한 상태다.

이처럼 악재가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이탈도 예상된다. 30일 각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에서는 LG유플러스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SK텔레콤이나 KT로 옮기겠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점유율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유선통신서비스가 3사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하고 있어 2위와 격차도 커질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유선통신서비스 가입자수는 KT가 1921만명으로 1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합계가 734만명, LG유플러스가 533만면을 차지했다. 점유율로 계산하면 LG유플러스는 15.2%,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점유율 합계 24.1%로 8.9%p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차이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10만명당 통신분쟁조정 건수도 KT가 0.3건, SK텔레콤이 0.2건, SK브로드밴드가 0.5건, LG유플러스가 0.4건이다. SK브로드밴드의 조정건수는 LG유플러스보다 높지만, SK텔레콤과 합산해 계산한다면 0.35건에 이르게 된다.

이 같은 악재는 최근까지 성장세를 보인 스마트홈 사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뼈아프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를 포함한 LG유플러스 스마트홈 사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9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료방송 품질평가 결과 LG유플러스는 이용자 만족도 63.7점을 기록하며 3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가입과 설치, 이용 등 서비스 편의 분야에서 3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인터넷 접속 장애로 IPTV까지 먹통이 되면서 향후 이 같은 평가에도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4분기 유무선 통신의 안정적 성장과 마케팅비용,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의 효율적인 집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