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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사전예약 '울트라 절반 이상'…플래그십 라인업 개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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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23 사전예약 '울트라 절반 이상'…플래그십 라인업 개편할까?

아이폰14 이어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 수요 높아…제품별 차별화 확대
삼성전자 "투트랙 전략 당분간 유지"…폴더블 확대 위한 재편 이뤄질 듯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S23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지난 13일까지 진행된 갤럭시S23 사전예약에서 울트라 모델의 수요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4 역시 프로와 프로맥스 등 상위 모델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플래그쉽 스마트폰의 라인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통신 3사에 따르면 7~13일까지 갤럭시S23 사전예약 결과 울트라 모델의 예약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에는 울트라 모델 예약자가 61%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색상별로는 팬텀 블랙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라벤더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외신과 해외 IT팁스터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집중하기 위해 갤럭시S 시리즈를 준 플래그쉽으로 조정할 거라는 추측이 있었다. 지난달 샘모바일은 폴더블폰이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고부가가치 모델인 점을 고려해 폴더블폰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갤럭시S 시리즈를 하위 모델로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 같은 주장을 부정하며 투트랙 전략을 유지할 거라는 의사를 내비쳤다. 노태문 사장은 "바 타입을 선호하는 고객이 있어 두 기종을 동시에 운영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플래그십 제품의 50%를 폴더블로 채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갤럭시S 시리즈는 당분간 플래그쉽 모델로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플래그십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갤럭시S 시리즈도 인기가 많은 고가 모델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4부터 4인치대 미니 모델을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고 6.7인치 플러스 모델을 추가했다. 미니 모델은 다른 모델에 비해 인기가 적어 애플 입장에서도 골칫거리였다.

플러스 모델을 추가하고 애플은 프로 모델에 대한 차별화를 더 확대했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전면 디스플레이의 노치를 제거하고 이에 따른 UI인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선보였다. 기본, 플러스 모델에서는 이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또 기본, 플러스 모델에는 전작 아이폰13과 같은 A15 바이오닉칩을 탑재했다. 반면 프로, 프로맥스 모델에는 새롭게 출시된 A16 바이오닉칩을 탑재했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 프로, 프로맥스와 다른 모델은 사실상 다른 폰이라는 인식이 생길 정도였다.

갤럭시S 시리즈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울트라 모델과 그 외 모델 사이에 격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울트라 모델은 QHD+ 디스플레이와 2억 화소 이미지센서, 12GB 메모리가 탑재되며 다른 모델과 차별을 꾀했다.
아직까지 울트라와 그 외 모델 사이의 차별점이 큰 편은 아니지만, 울트라 모델 개통이 확대될 경우 어떤 형태로든 라인업이 개편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화면 프리미엄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은 아이폰뿐 아니라 갤럭시 시리즈도 마찬가지"라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비중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갤럭시S 시리즈도 모델 간의 차별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라인업을 개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각 통신사는 사전예약자를 대상으로 14일부터 개통을 시작했으며 17일 정식 출시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