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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3000억원 운영 블랙록, 비트코인 이어 ETH 현물 ETF 신청서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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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3000억원 운영 블랙록, 비트코인 이어 ETH 현물 ETF 신청서도 제출

블랙록 운용 자산규모 10조달러 세계 최대
SEC에 576건 ETF 상장 신청해서 575건 승인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승인 가능성 높아
블랙록, SEC에 ETH 현물 ETF 상장도 신청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데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신청했다. 지금까지 블랙록은 SEC에 576건의 ETF 상장을 신청해 단 1건을 제외한 575건을 승인받은 만큼 이번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사진=블랙록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데 이어 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신청했다. 지금까지 블랙록은 SEC에 576건의 ETF 상장을 신청해 단 1건을 제외한 575건을 승인받은 만큼 이번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사진=블랙록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5000만원 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연초 2100만원까지 떨어졌었지만 현재는 연저점 대비 140% 이상 오르며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의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상승하는 까닭으로는 역시 주요 투자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 신청한 것이 곧 승인될 것이란 기대감에 매수세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인베스코와 위즈덤트리, 반에크, 비트와이즈 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
특히 블랙록의 신청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0조달러(약 1경3000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은 ETF에서 아이셰어스(iShares)라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셰어스 ETF의 총운용자산만 해도 작년 10월 기준 2조5000억달러(약 3250조원)에 달한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이 증시에 상장되면 운용자산의 일부가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와처구루(WatcherGuru)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이 폭스 비즈니스 보고서를 인용해서 블랙록이 내년 1월까지 SEC가 BTC 현물 ETF를 승인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블랙록은 '이기는 게임만 하는 냉정한 승부사'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블랙록은 SEC에 576건의 ETF 상장을 신청해 단 1건을 제외한 575건을 승인받았다. 게다가 올해 초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 승인되지 않은 아크 인베스트·21셰어즈와 달리 블랙록은 앞서 코인 관련 ETF 상장을 시도하지 않았다. 이는 그만큼 많은 준비를 마치고 충분히 승인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지금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가 X에 올린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 일부. 사진=제임스 세이파트 X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블룸버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가 X에 올린 블랙록의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서 일부. 사진=제임스 세이파트 X 화면 캡처


한편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이어 이더리움(ETH) 현물 ETF 신청서도 제출했다.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는 X를 통해 "블랙록이 이더리움 현물 ETF 'ISHARES ETHEREUM TRUST'에 대한 신청서(19b-4)를 나스닥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신청서는 SEC에 심사를 정식 요청하는 서류이며 블랙록이 델라웨어주 기업 등록 웹사이트에 'ISHARES ETHEREUM TRUST'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싱가포르 소재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QCP Capital)은 "블랙록의 이더리움(ETH) 현물 ETF 출시 승인 신청은 연내 암호화폐 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충분한 연료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더리움 현물 ETF는 또다른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거시 상황도 위험 자산에 유리하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가 바이낸스를 추월했다는 점도 기관들이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