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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남미 홀린 '스매시 레전드'…"내년 국내 게이머와 소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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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남미 홀린 '스매시 레전드'…"내년 국내 게이머와 소통 집중"

캐주얼 난투 액션 게임…동화 속 캐릭터 대거 등장
출시 2년 7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 돌파
국내 이용자 타깃 마케팅 예정…소셜 기능도 확대

이평국 5민랩 '스매시 레전드' 프로듀서(PD).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평국 5민랩 '스매시 레전드' 프로듀서(PD). 사진=이원용 기자
"스매시 레전드는 현재 한국 포함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북아메리카(북미), 남아메리카(남미), 유럽 등 5개 권역에 걸쳐 자체 퍼블리싱하고 있다. 이용자가 많이 분포한 지역은 동남아·남미·동북아 순인데,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할 방침이다."

크래프톤 산하 독립 스튜디오 5민랩에서 '스매시 레전드'를 총괄하고 있는 이평국 프로듀서(PD)가 게임을 운영함에 있어 내년 목표를 묻자 한 말이다.
스매시 레전드는 2021년 4월 출시된 캐주얼 대전 액션 게임이다. 스팀을 통해 PC 서비스도 이뤄지고 있으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이달 24일을 기점으로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성공적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합정 5민랩 사옥에서 2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평국 PD는 "스매시 레전드는 모바일 환경에서 캐주얼한 대전 액션을 즐긴다는 점에선 대체하기 어려운 게임성이라고 보고 있다"며 "쉬우면서도 파고드는 깊이가 있는 전투 콘텐츠, 매력적인 세계관과 캐릭터 또한 중요한 포인트"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담 래터스'의 실제 플레이 모습을 담은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스매시 레전드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마담 래터스'의 실제 플레이 모습을 담은 예고 영상 갈무리. 사진=스매시 레전드 유튜브 채널

스매시 레전드의 '레전드(캐릭터)' 들은 모두 동화나 설화 속 캐릭터를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백설공주를 왕자로 변모시킨 '화이트', 성냥팔이 소녀를 폭탄광으로 재해석한 '플레어'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추가된 '마담 래터스'는 라푼젤 전설에서 라푼젤의 친부모에게 양배추를 전해줬던 마녀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게이머로서 이평국 PD가 가장 선호한 레전드는 기동성은 다소 약하지만 지뢰 설치, 기절 등 여러 변수를 가진 캐릭터 '엘리스'다. 그는 "나이를 좀 먹다보니 피지컬보단 뇌지컬이 적용되는 캐릭터를 선호하게 되는 것 같다"며 "일반 이용자들은 "마스터 캣이나 스노우 등 화려한 콤보가 가능한 캐릭터들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세계관에 관해 알리기 위해 5민랩은 자체 웹툰 '스매시툰' 등 게임 외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다. 이평국 PD는 "스매시툰을 통해 캐릭터의 매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기획 중인 신규 캐릭터에 대한 예고도 담고 있다"며 "게이머들의 좋은 평을 받고 있고 팬아트 등 2차 창작도 이어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세계관 확장을 위한 타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나 스매시 레전드 외 외전 게임 개발 등도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요청을 주는 게이머들도 있고 내부적으로도 필요성에 대한 언급은 있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듯 하다"며 말을 아꼈다.

이평국 PD가 5민랩 오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기자 질의를 들으며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이평국 PD가 5민랩 오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기자 질의를 들으며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스매시 레전드는 국내 커뮤니티 외에도 영미권 커뮤니티 '레딧'의 게시판 '서브레딧'을 통해서도 활발한 정보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평국 PD는 "이용자들이 자체적으로 설립한 커뮤니티에 본사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커뮤니티 내 운영자들과도 소통하는 채널을 운영하며 정보나 피드백 등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로는 레전드 '티문'을 예시로 들었다. 이 PD는 "인도네시아의 동화 '티문 마스(Timun Emas)'를 모티브로 기획, 제작했던 캐릭터"라며 "동남아 현지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사례인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기획을 이어가고 싶다"고 평했다.

다양한 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매시 레전드이지만, 코어 이용자층이 모였다 할 정도로 활성화된 지역은 없다는 점은 게임의 약점으로 꼽힌다. 이평국 PD는 "신규 이용자의 유입은 현재 게이머들도 요구하는 것이지만 무엇보다 개발진들도 원하는 부분"이라며 "다음 달부터 국내 신규 이용자 모객을 목표로 큰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 유입을 위한 내년도 로드맵 또한 내부적으로 준비됐다. 이 PD는 "모든 내용을 지금 당장 공개할 수는 없지만 클랜 등 소셜 기능 확대에 방점을 찍어뒀다"며 "신규 레전드나 전장 등도 충분히 준비하고 싶으며 무엇보다 기존 캐릭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쓸 수 있는 '각성' 또한 준비하려 한다"고 언급했다.

인도네시아 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스매시 레전드의 캐릭터 '티문'. 사진=5민랩이미지 확대보기
인도네시아 설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스매시 레전드의 캐릭터 '티문'. 사진=5민랩

각성은 스매시 레전드에 '2.0' 업데이트가 적용된 지난해 2022년 3월 추가된 기능이다. 이평국 PD는 "기존의 스매시 레전드는 이용자 인터페이스(UI)적 측면에서 '브롤스타즈'와 유사하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며 "2.0 업데이트 이후 신규 유저들에게는 이러한 평을 받지 않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크게 손봤다"고 당시를 술회했다.

업데이트 초창기의 각성은 가챠(확률형 아이템) 형태로 도입돼 '과금 유도'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 PD는 "각성 시스템은 비즈니스 모델(BM)적 측면에서 도움이 된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적지 않은 비판도 들었던 시스템"이라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각성 시스템은 게이머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점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 이상으로 캐릭터 성능에 변화를 주는 시스템을 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캐릭터 별 새로운 각성을 추가한다 해도 성능적 변화보단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평국 PD는 5민랩에서만 8년을 재임해온 베테랑 개발자 출신이다. 본래 스매시 레전드의 프로그래머로 활동했으나 2022년 3월을 기점으로 PD 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이평국 PD는 "라이브 서비스가 이뤄진 2년 7개월, 그 이전에 2~3년의 사전 개발까지 더하면 5년 넘게 한 게임과 함께하고 있다"며 "더욱 오랜 기간 이용자들과 함께하며 뜻깊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매시 레전드의 목표로는 '모바일 환경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대전 액션을 즐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되는 것'을 제시했다. 이평국 PD는 "이용자들의 모든 피드백을 경청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따끔한 질책도 상관없으니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주시면 이를 토대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게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당부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