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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년 이상 미접속 계정 삭제…연락처·사진 등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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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2년 이상 미접속 계정 삭제…연락처·사진 등 사라진다

업데이트된 구글 계정 정책 공개…12월 1일부터 시행
휴면계정, 그렇지 않은 계정보다 보안위험 10배 더 높아
개인 계정만 삭제 대상…직장 및 학교 계정은 안전

구글이 12월 1일부터 2년간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계정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의 드라이브 문서, 사진, 캘린더 항목, 이메일, 연락처 등도 모두 삭제될 예정이다. 사진=프리픽이미지 확대보기
구글이 12월 1일부터 2년간 한 번도 접속하지 않은 계정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의 드라이브 문서, 사진, 캘린더 항목, 이메일, 연락처 등도 모두 삭제될 예정이다. 사진=프리픽
구글이 2년 이상 접속하지 않은 '휴면 계정'을 삭제한다고 예고했다. 구글은 12월 1일부터 휴면 계정과 그 계정에 보관된 모든 콘텐츠를 삭제한다. 여기에는 각종 연락처와 구글 드라이브 내 자료, 유튜브 계정, 사진 및 동영상 파일 등이 모두 포함돼 주의를 요한다.

구글은 최근 계정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해당 정책에 따라 2년 이상 접속하지 않은 계정의 사진, 캘린더 항목, 이메일, 연락처, 드라이브 문서 등의 모든 콘텐츠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비활성 계정을 삭제하는 이유는 해당 계정의 비밀번호 등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구글은 내부 데이터를 인용해 "휴면 계정은 오래되거나 재사용된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사용자가 보안 검사를 덜 받으며, 2단계 인증을 설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10배 더 높다"면서 "스팸, 피싱 사기, 계정 도용과 같은 보안 위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 차원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 구글 계정은 추가 생성이 무척 쉽다. 복수의 계정을 생성할 경우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을 해야 하지만 이 역시 가상 휴대전화 번호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구글 계정을 무한 생성할 수 있다. 이를 악용해 스팸 메일이나 스팸 메시지를 유포하는 업체들이 상당해 구글로서도 골칫거리다. 그 때문에 이번 휴면 계정 삭제 조치는 바이럴 마케팅 업체들이 만들어 놓은 휴면 계정을 대거 없애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 공간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월 1일부터 비활성 계정의 모든 데이터가 삭제되는데 오래전 사진 데이터 업데이트 용도로 사용하다 방치된 계정, 비밀번호를 잃어버린 계정 등 유의미한 데이터가 보관된 계정 소유자 중에서는 낭패를 겪을 수도 있다.

다행히 구글은 계정 정책에 유튜브 동영상을 업로드했거나 앱 또는 뉴스 서비스를 구독 중인 계정은 삭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기에 과거에 활동했던 유튜브 계정 등은 삭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 직장, 학교 또는 기타 조직을 통해 설정된 설정된 계정 역시 삭제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는 구글 메일이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 같은 앱 마켓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계정이 활성 상태가 되므로 계정 삭제 조치를 겁낼 필요는 없다.

구글은 최근 2년 내 △지메일 송·수신 △유튜브 동영상 시청 △구글 플레이스토어 앱 다운로드 △구글 로그인 상태로 구글 검색 사용 △구글 로그인 상태로 타사 앱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 기록이 있으면 계정이 삭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