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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든 1시간 만에…알리바바 '진짜 로켓 배송' 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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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어디든 1시간 만에…알리바바 '진짜 로켓 배송' 연구 착수

재활용 로켓 스타트업 '전원과기'와 파트너십

중국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가 자국 로켓 스타트업 전원과기(箭元科技)와 협업해 세계 어디든 1시간 이내 배송 가능한 '운송용 로켓'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미지 속 로켓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신화통신·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알리바바 산하 타오바오가 자국 로켓 스타트업 전원과기(箭元科技)와 협업해 세계 어디든 1시간 이내 배송 가능한 '운송용 로켓'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미지 속 로켓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신화통신·뉴시스
'로켓 배송'이란 말은 현재 쿠팡에서 서비스하는 익일 배송의 이름으로 '로켓에 버금갈 만큼 빠르다'는 수사적 의미로 쓰이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이를 표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기 위한 연구에 나섰다.

3일(현지시각) 남화조보(SCMP)를 비롯한 중국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중국 현지 기업 전원과기(箭元科技, Space Epoch)와 협업을 통해 '세계 각국 1시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한 배송 로켓 개발에 나섰다. 남화조보는 알리바바 그룹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매체다.
이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오픈 마켓 플랫폼 타오바오(淘宝网)과 전원과기는 지난달 31일 현지 소셜 미디어 '위챗'을 통해 "해상 착륙이 가능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운송용 로켓 개발을 위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120㎡ 공간에 최대 10톤 규모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로켓"이라고 밝혔다.

최근 알리바바는 자사 해외 직구 배송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을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미국 등 서구권 시장 대상으로 '5일 이내 배송'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웠다.

특히 국내에선 '테무'와 더불어 급격히 성장하는 외산 커머스 플랫폼으로 꼽힌다. 지난달 중순에는 한국 정부에 '향후 3년 동안 총 1조5000억원을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내용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의 이번 '로켓 배송'에 많은 이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만우절 장난이 아닌가"하는 반응도 있으나 타오바오 측은 현지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서 "위대한 계획은 대부분 처음에는 농담처럼 보인다"며 이를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 배송을 위해 협업하게 된 파트너 전원과기는 중국 수도 베이징에 2019년 11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재활용 가능한 우주 로켓'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던 곳으로 2025년 첫 로켓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