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굴량 수요 초과하지만 가공 능력 없어...中 정제 후 재수입
2030년까지 61개 신규 광산 필요...2,850억 달러 투자 예상
2030년까지 61개 신규 광산 필요...2,850억 달러 투자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18일(현지시각)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은 소비하는 것보다 더 많은 원료 구리를 생산하지만 이를 사용 가능한 금속으로 가공할 능력이 부족해 제조업체들이 외국 정제업체에 의존하게 된다. 미국은 광산 생산과 고철 생산을 결합해 국내 구리 수요의 146%를 충족할 수 있는 반면,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40%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채굴된 구리 농축물의 거의 48%가 수출되고 있는데, 이는 주로 국내 제련 및 정제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2024년에 1,714킬로톤의 구리를 생산했지만, 여전히 산업용으로 수입된 정제 구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국내 농축물과 스크랩은 종종 중국으로 운송되어 가공되고, 이후 구리 음극은 미국 구매자에게 다시 수출된다.
"해외 광산보다 정제 능력 확장이 우선"
벤치마크 구리 분석가 앨버트 매켄지는 "미국은 구리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많이 생산하고 있으며, 구리 비율 면에서 중국보다 훨씬 더 자립적이다. 이는 주로 중국이 창출하는 막대한 수요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요 제약은 정제 금속 제조업체들이 사용하는 구리 음극으로 농축물을 전환하는 데 필요한 하류 처리 능력이다. 벤치마크 분석은 국내 정제 능력을 확장하는 것이 해외에서 추가 원자재 자산을 확보하는 것보다 공급 안정성을 더 효과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고철과 국내 채굴 모두를 통해 미국은 더 자립적이다. 사실 미국의 해외 광산을 모두 제거해도 미국은 원자재에 대해 자급자족할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이 처리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해외 광산 투자에 집중하기 전에 고철 처리를 늘려야 한다는 뜻도 읽을 수 있다"고 매켄지는 말했다.
中, 수요의 40%만 자급...해외 의존도 높아
이 결과는 콩고민주공화국을 포함한 국가에서 비축 확대와 미국 기업 광물 자산 소유 확대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볼트 같은 이니셔티브를 통한 상류 공급을 확보하려는 워싱턴의 노력에 도전을 제기한다. 보고서는 미국의 가공 능력이 제한되어 해외 미국 소유 광산에서 나온 구리가 반드시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반면, 중국 소유의 해외 생산량은 더 자주 베이징으로 돌아간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자급자족 국가로 여겨지지 않으며, 생산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구리를 소비하고 수입 원자재에 크게 의존한다. 매켄지는 "중국에게 가장 큰 단일 요인은 해외 자원이다. 중국 해외 물자의 비율이 미국보다 훨씬 더 높다. 해외에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위험 노출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61개 신규 광산...2,850억 달러 투자
전 세계적으로 벤치마크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30년까지 61개의 새로운 구리 광산이 필요하며, 약 2,85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런던 기준 구리 가격은 지난 10월 이후 약 40% 상승했으며, 올해 초 공급 혼란과 임박한 부족 우려 속에서 사상 최고인 1만 4,000달러를 기록했다.
BHP 최고상업책임자 라그 우드는 지난해 구리 수요가 2050년까지 연간 70%에서 5,000만 톤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는 구리가 기존 및 신기술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탈탄소화 목표에 의해 촉진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는 에너지 전환 부문이 2050년까지 구리 수요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현재 7%에서 증가한 수치다. 데이터센터·5G·AI를 포함한 디지털 부문의 수요는 1%에서 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韓 제련·정제 기술 수출 기회...LS엠트론·포스코 주목
미국의 구리 정제 능력 부족은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LS엠트론은 국내 유일의 전기동(전해 구리) 생산업체로 구리 제련·정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정제 능력 확장에 나서면 한국 기업들이 기술과 설비를 수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포스코도 구리 제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을 검토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이 자국 내 정제 능력 확충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어, 한미 협력 프로젝트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 정부도 미국의 프로젝트 볼트 같은 핵심 광물 확보 전략에 참여해 구리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구리 수요 급증도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전기차·반도체·데이터센터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이 모두 구리를 대량으로 사용한다. 구리 가격이 10월 이후 40% 상승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구리 공급망 확보가 중요해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이 장기 구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거나 광산 투자에 나서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업계 전문가는 "미국이 구리를 충분히 채굴하면서도 정제 능력 부족으로 중국에 수출했다가 재수입하는 비효율을 해소하려는 것은 공급망 재편의 좋은 기회"라며 "한국이 제련·정제 기술과 설비를 제공하고, 미국과 함께 글로벌 구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30년까지 2,850억 달러 규모의 신규 광산 투자가 예상되는 만큼, 한국 기업들도 광산 개발부터 제련·정제까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참여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