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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 3사, AI 활용 '오프라인 매장'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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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통 3사, AI 활용 '오프라인 매장' 바꿨다

인공지능 탑재 '디지털 전환' 서비스 제공
인건비는 낮추고 매장 운영 효율은 높여

매장 내 키오스크를 이용 중인 고객.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매장 내 키오스크를 이용 중인 고객. 사진=뉴시스
이동통신 3사의 경쟁 무대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의 '디지털 전환(DX)'으로 확장됐다. AI 기술을 활용한 예약, 전화 응대, 부자재 구매 등 사업 운영을 다각도로 지원하며 매장 관리 '원스톱 솔루션'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두고 이통 3사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물가 상승과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가게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출은 줄이고 수입은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서비스가 앞다퉈 출시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소상공인 특화 서비스인 '우리가게 패키지 AX 솔루션'을 출시했다. AI 기술을 탑재한 디지털 전환을 도와 인건비는 낮추고 매장 운영의 효율은 한층 높일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미 키오스크를 통한 주문이나 테이블 별 태블릿 배치를 통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테이블 오더' 등은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데,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탑재해 더 똑똑한 솔루션을 지원하겠다는 '강점'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LG유플러스의 '우리가게 패키지 AX 솔루션'에서 특히 돋보이는 점은 방문 손님에 대한 데이터를 한 번에 모아서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고객의 선호를 파악해 즐겨 주문하는 메뉴나 창가 자리, 바 형태 좌석 등의 정보를 제공해 다른 매장과 달리 보다 섬세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장점이다.

KT 역시 이미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는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태블릿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소상공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AI 링고전화를 통해 매장에 걸려오는 문의 전화를 관리하고 매장 이벤트 등의 소식을 안내 중이다.

여기에 4일, 기존 소상공인 지원 결합상품을 '으랏차차 패키지'로 개편해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서비스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추정된다. 으랏차차 패키지를 통해 하이오더와 AI링고전화를 이용하면 월 1만1000원의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I 서빙 로봇을 추가 가입하면 월3만3000원, 연간 52만8000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의 경우 매장의 디지털 전환을 직접적으로 돕는 키오스크나 테이블오더와 같은 서비스는 없지만 다른 방법을 통해 소상공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AI 큐레이션 문자 커머스 '티딜(T deal)'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입점한 기업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며, 요일특가나 다양한 기획전을 신규로 개설해 중소상공인 수익성 강화를 돕고 있다. 입점 프로세스를 대폭 개선해서 문턱도 낮추고,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AI 기술을 접목해 AI 챗봇과 콜봇, 고객 문의에 대응하는 서비스와 광고 혹은 프로모션 문구를 제작하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AI 카피라이터'를 통해 B2B 영역을 강화 중에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의 변화는 이동통신 업계가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규 가입자 유치가 어려워지면서 기존의 파이에서 뺏고 뺏기는 교착 상태가 지속되자 수익성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매장의 디지털 전환 지원은 기존에 제공하던 통신, 데이터 서비스를 좀 더 확장한 개념에 가깝기에 진출을 결정하기에도 더 쉬웠을 것이란 의견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는 소상공인 지원 서비스를 출시하며 수익성을 강화하고, 소상공인은 해당 서비스 이용을 통해 매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일종의 '동반성장'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이통 3사의 관련 서비스 출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