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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5세트 접전으로 꽉 찬 승리 얻어 더욱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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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5세트 접전으로 꽉 찬 승리 얻어 더욱 기뻐"

2024 LCK 스프링 결승 후 기자회견

2024년 4월 14일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수 감독, '리헨즈' 손시우, '페이즈' 김수환, '쵸비' 정지훈, '캐니언' 김건부, '기인' 김기인 선수.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14일에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 선수들이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수 감독, '리헨즈' 손시우, '페이즈' 김수환, '쵸비' 정지훈, '캐니언' 김건부, '기인' 김기인 선수. 사진=이원용 기자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가서 이긴 경기여서 더욱 좋은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꽉 찬 승리를 얻은 것 같아 만족스러운 기분이 든다."

젠지 e스포츠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 선수가 T1과의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 3:2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LCK 결승전에서 젠지와 T1은 2022년 스프링 스플릿부터 다섯 번에 걸쳐 맞붙었다. 첫 결승전에선 T1이 3:1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 젠지가 2022년 서머 스플릿은 3:0, 2023년 스프링 3:1, 서머에는 3:0의 세트 스코어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젠지는 이날 경기에서 1세트를 선취한 후 2, 3세트에서 패배했으나 4, 5세트를 다시 승리하며 역전승을 차지했다. 젠지의 탑라이너 '기인' 김기인 선수는 "1세트를 이겼을 때만 해도 쉽게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2세트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을 직감하고 마지막에 승리하는 순간까지 방심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4세트에서 '카직스'를 조커 픽으로 꺼내든 캐니언 선수의 모습. 사진=LCK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 4세트에서 '카직스'를 조커 픽으로 꺼내든 캐니언 선수의 모습. 사진=LCK 유튜브 채널

승부의 분수령이 됐던 4세트에 젠지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평소 기용하지 않았던 카직스라는 조커 픽을 기용했다. 김정수 젠지 감독은 "캐니언 선수가 오너 선수의 주력 챔피언 '신 짜오'를 상대로 미리 준비했던 챔피언"이라며 "우리가 원하는 챔피언을 선택하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했다.

캐니언 선수는 우승을 하게 된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 "모든 프로 선수들이 그렇겠지만 패배를 하면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기고 싶은 열망이 강해졌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T1의 김정균 코치(왼쪽)와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T1의 김정균 코치(왼쪽)와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2024 LCK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원용 기자

젠지와의 경기에서 석패한 T1의 김정균 감독은 "분명 이길 수 있던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조금 모자름이 있어 패배하게 된 것 같다"며 "시즌 막바지까지 함께 수고해온 선수와 코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다음에는 팬들이 좀 더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 석상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쏟아부으며 좋은 경기력 보여준 경기였으나, 결국 다소의 모자름이 있어 패배하게 됐다"며 "다가오는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은 전반기에 열리는 LOL 국제 대회로 오는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스프링 결승전에 진출한 두 팀이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젠지의 바텀 듀오 '페이즈' 김수환 선수와 '리헨즈' 손시우 선수는 "해외 팀들은 국내 대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발빠른 메타 파악이 중요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한편 경기력을 끌어올려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