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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체 BTC의 1% 이상 보유 "금 넘어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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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스트래티지, 전체 BTC의 1% 이상 보유 "금 넘어설 것"

마이클 세일러 의장 "비트코인, 금 넘어설 것"
비트코인 공부할수록 '최고의 자산' 확신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보유 BTC 21만4400개
이는 전체 발행량 2100만개의 1/100 넘어

'비트코인 전도사'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 본인은 미국 상장사의 의장이라는 타이틀보다 비트코인 전도사라는 표현을 더 선호한다. 사진=마이클 세일러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 전도사'로 유명한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의장. 본인은 미국 상장사의 의장이라는 타이틀보다 비트코인 전도사라는 표현을 더 선호한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고정된 암호화폐다. 4월 30일 기준 비트코인은 1969만6168.75개가 채굴됐다. 이는 전체 발행량의 약 93.791%가 채굴된 상태이며 채굴 가능한 잔여 비트코인 수는 현재 기준으로 130만3831.3개다.

유통된 비트코인 중 소유자가 암호화폐 지갑의 개인 키를 잊어버렸거나 하드웨어 지갑 장치를 분실하는 등의 이유로 영구 소실된 비트코인 수량도 상당하다. 일부 외신은 약 600만 BTC가 회복 불가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쨌거나 전체 발행량 2100만개 중 적잖은 양이 회복 불가능한 상태인데 대표적인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의장은 공식적으로 20만5000 BTC를 보유하고 있는, 단일 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모은 인물이다. 일찌감치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한 마이클 세일러는 수 년에 걸쳐 틈틈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지난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회사 보유분을 포함해 3월 10일(현지시각) 기준 총 20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수수료 및 기타 제반비용을 포함한 비트코인 당 총 구매가격은 약 69억1000만달러(약 9조5565억원)이며, 평균 구매가격은 약 3만3706달러(약 4660만원)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 대비 100%에 가까운 수익률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월 19일에 6억375만달러 규모 전환사채 발행 및 현금으로 9245 BTC를 추가 매수했다. 4월에도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수해 현재 총 21만44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밝힌 비트코인 보유 현황. 4월 기준으로 총 21만44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발행량의 1%가 넘는 양이다. 사진=마이크로스트래티지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밝힌 비트코인 보유 현황. 4월 기준으로 총 21만44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발행량의 1%가 넘는 양이다. 사진=마이크로스트래티지


그간 여러 언론에서 비트코인을 예찬한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Visao de Lider'라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비트코인에 대해 얼마나 오랜 시간 학습했는지를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는 "20시간 동안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본 후 비트코인이 온라인 도박과 비슷할 수 있어 결국 (거래가) 금지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초반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이었음을 밝혔다. 하지만 100시간 이상 비트코인에 대해 알아본 뒤에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낫다고 생각했다"면서 "정말 좋은 아이디어의 디지털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비트코인에 대해 학습한 지 1000시간이 됐을 때쯤에는 비트코인을 "최고의 디지털 자산"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마이클 세일러는 회사의 수익금 대부분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2022년 당시 비트코인이 급락해 9억178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자 마이클 세일러는 CEO 자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섰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회사에 대한 장기 전략을 수립함과 더불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현재도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자산 정보 종합 포털 '인피니트마켓캡'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금 시가총액의 1/12에 못 미친다. 그의 말대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금 시가총액에 다다른다면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MSRT)는 보유 비트코인이 큰 수익을 내자 지난 1년 동안 1300% 가까이 급등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