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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 확보 나선 'TJ'…공동대표 체제 시너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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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 확보 나선 'TJ'…공동대표 체제 시너지 눈길

글로벌 매출 확보 위해 교두보 마련하는 TJ
전문성 살린 공동대표 체제 효과 가시화
구글, 아마존게임즈, 텐센트, 소니 등과 협업 기대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구글, 소니, 텐센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빅테크 및 게임 기업을 만나며 빠르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이미지 확대보기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구글, 소니, 텐센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빅테크 및 게임 기업을 만나며 빠르게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창사 이래 최초로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NC))의 김택진 대표가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글, 소니, 텐센트를 비롯한 세계적인 빅테크 및 게임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작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엔씨(NC)는 지난 3월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동 대표 체제 설명회'를 통해 각 공동대표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M&A 전문가이자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박병무 공동대표가 경영 내실화 작업을 맡았고, 개발자 출신인 김택진 공동대표는 게임 개발 총괄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팀(One Team)'으로 운영되는 공동대표 체제의 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김택진 공동대표는 지난 3월 구글 본사를 방문해 AI, 클라우드 및 생산성에 대한 중장기 협업 모델을 수립하는 자리를 가졌다. 양사는 이날 클라우드와 AI 분야에서 글로벌 협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약속했다.

엔씨(NC)는 최근 AI 기술력을 활용한 게임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 언어모델을 활용한 생성 AI 창작지원 도구 '바르코 스튜디오(VARCO Studio)'를 통해 영상, 음성, 이미지 등 게임 기획 전 분야에서 도움을 받는 방식이다. '버텍스 AI(Vertex AI)'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이번 구글 클라우드 협업은 게임 특화 언어모델인 바르코의 서비스 고도화를 이끌어줄 예정이다.

게임 분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김택진 공동대표는 향후 2025년까지 글로벌 게임사와 손잡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첫 타석에는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이 오를 전망이다. 엔씨(NC)는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을 연내 북미, 유럽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TL은 지난 4월 글로벌 CBT를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정식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블레이드 & 소울 2'는 IT 공룡 텐센트와 함께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지난해 12월 중국 판호를 받은 이후 △던전 플레이 중심의 PvE 캐릭터 성장 △PC와 모바일 지원을 통한 전투 액션 강화 △그래픽 최적화 △캐릭터 꾸밈 요소 추가 △투기장, 비무 등 PvP 및 모험 콘텐츠 확장 등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

올해에는 '리니지2M'의 글로벌 진출도 예정돼 있다. 엔씨(NC)는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M’의 동남아시아 론칭을 위해 현지 유수 기업과 조인트 벤처 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동남아는 중국(30.1%), 일본(14.4%)에 이어 국내 게임이 세 번째(14.1%)로 많이 수출되는 국가일 만큼 국내 게임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NC)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와 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SI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모바일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사업을 위해 협업을 이어 가기로 했다. SIE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더로서 지닌 경쟁력과 엔씨(NC)의 기술력이 만나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