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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 앞둔 네이버웹툰, 'OTT 도전'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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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장 앞둔 네이버웹툰, 'OTT 도전' 나설까

지난해 넷플릭스 국내작 절반이 네이버 웹툰 IP
웹툰 IP '경쟁력' 확인…시장 진입 '시간문제'

네이버 OTT 상상도. 사진=편슬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OTT 상상도. 사진=편슬기 기자
네이버웹툰이 美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OTT' 시장 진입을 두고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네이버웹툰은 산하의 스튜디오N을 통해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 중에 있다. 시리즈온을 통해 OT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져 있어 '시장 진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상장 준비에 힘입어 네이버 OTT 도전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네이버웹툰의 유명 IP들은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타 OTT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과 활발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유미의 세포들', '스위트 홈', '비질란테', '이재, 곧 죽습니다' 등 스튜디오N이 제작한 웹툰 IP 원작 드라마만 24개에 달한다. 영화는 7개, 애니메이션은 3개 작품으로 '공식적'으로 확정된 작품만 해도 총 34개가 영상화를 마쳤거나 진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절반이 네이버웹툰 IP 원작일 만큼 의존도가 높다.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웹툰 자회사 스튜디오N 홈페이지. 사진=홈페이지캡처

지금은 타 스튜디오와의 공동 제작 등 협업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만 힘을 쏟고 있지만 네이버웹툰 IP 콘텐츠들을 자사의 시리즈온과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독점 서비스한다면 네이버를 중심으로 하는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짐은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힘이 실린다.

2018년부터 웹툰 IP의 영상화에 나선 스튜디오N은 매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34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올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드라마 및 영화의 성공으로 원작인 웹툰도 다시 인기를 끌며 수익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의 흥행이다. 영상화를 통해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자 원작 웹툰인 배민수 작가의 '머니게임'과 '파이게임'도 다시금 독자들 사이에서 '역주행'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웹툰 IP 하나의 성공이 드라마, 영화, 굿즈,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네이버가 콘텐츠 제작과 더불어 유통의 주체가 된다면 발휘될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이미지. 사진=넷플릭스이미지 확대보기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이미지. 사진=넷플릭스

이는 쿠팡과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로도 꼽히는 모습이다. 현재 쿠팡은 자사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 중인 '쿠팡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OTT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제공 중이다. 양사가 커머스 분야에서 경쟁 중인 현재, 네이버가 갖추지 못한 유일한 요소가 'OTT'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해 시리즈온에서 제공하는 일부 콘텐츠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용 제한 콘텐츠의 경우 별도 추가 구매가 필요하다.
네이버의 방송 플랫폼은 '네이버TV'와 영화·드라마 SVOD(스트리밍 비디오) 플랫폼 '시리즈온',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숏폼 플랫폼 '클립'까지 총 4개의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네이버는 시리즈온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독점' 제공한다면 '시리즈온'을 거칠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의 IP를 활용한 OTT 시장 진출이 이뤄지기엔 아직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다수의 플랫폼을 통해 자사 웹툰 IP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인한바, OTT 시장 진출은 그저 '시간'의 문제일 것"이라고 전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