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호주달러와 뉴질랜드달러, 노르웨이크로네가 올해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금리 방향이 인하에서 인상으로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호주달러는 올해 들어 미 달러 대비 6% 이상 상승하며 약 3년 만의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호주중앙은행이 이달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가면서 시장에서는 연내 한두 차례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는 향후 수개월 내 첫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4% 올랐고, 노르웨이크로네도 지난달 예상 밖 물가 상승으로 상반기 중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6% 상승했다.
이들 3개 통화는 주요 10개국 통화 그룹인 이른바 ‘G10’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두고 주요 경제권이 최근 수년간 이어온 금리 인하 기조를 마무리하고 인플레이션 억제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 “금리 매파 전환의 전조”
싱가포르은행의 만수르 모히우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통화가 더 광범위한 금리 매파 전환의 “탄광 속 카나리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해당 통화를 보유하는 투자자에게 유리해 초기 금리 인상 국가 통화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들 통화는 경제 구조상 원자재 비중이 높아 ‘상품 통화’로도 불린다. 최근 유가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 호주 물가 재상승
호주 통계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신선식품과 연료 등을 제외한 ‘절사평균 물가’ 상승률은 1월까지 1년간 3.4%로 집계됐다. 전월 3.3%보다 높았고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의 애들레이드 팀브렐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물가 지표는 5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 키웠다”고 말했다.
호주 금리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 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경우 호주달러에 추가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메릴린치의 올리버 레빙스턴 외환 전략가는 “점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약세가 추가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달러 약세와 재정 건전성 변수
최근 미 달러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대와 맞물려 상대적 금리 우위가 약화되며 약세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두세 차례 0.25%포인트 인하가 예상되지만 일부 투자은행은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노무라의 도미닉 버닝 G10 전략 책임자는 “금리 재평가와 함께 정치·제도적 안정성을 찾는 자금 이동이 겹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국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재정이 비교적 건전한 국가 통화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투자자들은 설명했다.
투자운용사 주피터의 마크 내시는 “재정이 건전하고 원자재 노출이 있는 통화가 미국에서 빠져나오는 자금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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