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알려졌다시피, 생성형 AI를 사용해 물음에 대한 답변을 듣는다거나, AI가 그림을 그리는 등의 행위가 신기해 현재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인구가 AI를 체험하고 있다. 그와 관련된 기기의 출시나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어 AI를 매일 체험하는 인구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AI를 사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훨씬 더 에너지 집약적이며 큰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오픈소스 AI 스타트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와 카네기멜런대학교(Carnegie Mellon University)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이미지 하나를 생성하는 데 스마트폰을 522회 충전하는 것과 같은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다. 1000개의 이미지를 생성하면 평균 휘발유 승용차로 4.1마일(약 6.6㎞)을 주행하는 것과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수 있다.
AI의 강력한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두뇌' 역할을 하는 데이터센터의 확장이 필수적이다. AI의 사용이 늘어날수록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필연적으로 물과 전기의 수요를 촉발한다. 이는 곧 이산화탄소의 증가로 이어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추정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6년 사이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총 전력 소비량은 두 배로 증가하게 돼 2026년경 1000TWh(테라와트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연간 전력 소비량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