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과 아프리카TV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간격이 3개월 연속 10~20만 명대를 유지 중이다.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12월부터 정식 론칭 이전인 급격한 상승 곡선을 보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4월을 기점으로 3개월째 아프리카TV와의 MAU(월간활성사용자수) 차이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치지직은 △4월(98만) △5월(101만) △6월(99만)의 MAU를 기록했다. 아프리카TV는 4월(122만) △5월(121만) △6월(118만)을 기록하며 치지직과의 MAU 차이가 24만, 20만, 19만 순으로 나타났다. 양사의 MAU 차이가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차이가 미미해 현 상황을 뒤집을 '역전 카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아프리카TV가 유일하게 9개 종목의 중계권을 가져왔다. 치지직과 유튜브, 트위치 모두 중계권을 확보하지 못했는데, 치지직은 기본적으로 스트리밍 플랫폼이지만 네이버 게임 카테고리에 속해 있으며, '게임' 방송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플랫폼이다. 이로 인해 치지직 시청자들 사이에서 "명색이 게임 방송을 표방하는 치지직이 EWC 중계를 안 하는 게 맞느냐"라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결승 중계가 있었던 8일 치지직과 아프리카TV 시청자 수가 5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의 랭킹과 시청자 지표 등을 조사하는 뷰어십에서 8일 방송 랭킹 지표를 확인하면 치지직, 아프리카TV, 트위치의 시청자 수 차이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차로 인한 EWC 새벽 중계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TV는 48만3886명을, 치지직은 8만9108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배를 가뿐히 넘어서는 차이다. 치지직 라운지에서는 이를 두고 시청자 간 의견 충돌이 빚어지는 모습이다.
치지직 이용자 A씨는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들이 EWC 롤 결승전 중계를 위해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치지직 이용자로서는 이번 EWC 중계권 포기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치지직의 EWC 중계권 포기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라는 대기업이 전문 스튜디오 및 중계진 마련이 어려워서 중계권을 확보하지 않을 리 없는데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며 의문을 표했다.
편슬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yeonhaey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