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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 분사 4년 만에 다시 품나…AI 역량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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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클라우드 분사 4년 만에 다시 품나…AI 역량 결집

​박 대표 취임 후 양사 결속 강화…파편화된 AI 사업 역량 '한곳에'
​상장 규제 돌파구는 'AI'…본사 주도로 AIDC 인프라 투자 가속화
AIDC 수요 정조준…플랫폼·인프라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 확보
KT 광화문지사 사옥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KT 광화문지사 사옥 모습. 사진=이재현 기자
KT가 지난 2022년 떼어낸 자회사 KT클라우드의 재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공지능(AI) 사업 역량을 한곳에 모아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박윤영 대표의 지시로 재합병 가능성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대표는 취임 후 단행한 첫 임원 인사에서 김봉균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을 KT클라우드 대표로 겸직 발령하면서 양사 간 결속을 강화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효율화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는데 최근에는 재합병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앞서 KT는 지난 2022년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떼어내 별도 법인을 출범했다. 당초 기업공개(IPO)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대기업 계열사 중복 상장이 금지되면서 IPO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재합병은 KT의 분산된 AI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AI전환(AX)을 목표로 내세운 KT는 다양한 AI 사업을 전개 중이며 그중에는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도 포함됐다. 최근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까지 다양한 AI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AIDC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KT는 오는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을 500메가와트(㎿)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신규 AIDC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AIDC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여기에 KT가 운영 중인 AX사업까지 더해진다면 플랫폼부터 데이터센터까지 갖춘 풀스택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된다.

재합병은 단순한 사업성뿐만이 아니라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전에는 KT클라우드에서 신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 재원을 활용하거나 KT에 추가적인 요청이 필요했는데 합병될 경우 박 대표의 직속 사업부가 되기 때문에 투자금 확보도 용이해질 수 있다. 이를 통해 KT는 새로운 AIDC 건설이나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된다. 또 양사의 중복 조직을 정리하면서 비용 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KT클라우드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KT관계자는 "합병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평가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의 주요 통신사들이 모두 AIDC사업을 직접 진행하면서 사업 방향성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는 추세"라며 "사업의 속도가 중요한 만큼 합병설은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