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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멤버십 출시 예고…네이버 경쟁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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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멤버십 출시 예고…네이버 경쟁 불가피

카카오, 하반기 중 멤버십 출시 예정
외부 컨텐츠로 서비스 질 높여야
네이버와 경쟁 위해선 가격 경쟁력도 중요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 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시장 선점 사업자인 네이버와의 경쟁력 격차를 좁힐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의 기존 유료 구독 모델이 내부 생태계에 국한된 반면 네이버는 외부 플랫폼과의 제휴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카카오 역시 외부 서비스 연계 확대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하반기 중 '카카오 멤버십(가칭)'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다. 멤버십은 매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기존 서비스 외에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모티콘 플러스'와 '톡서랍' 등 구독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를 확장하는 것이다. 멤버십에 추가될 서비스로는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와 음원 서비스 '멜론', '카카오웹툰' 등일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출시 일정과 관련해 "현재 멤버십의 구체적인 상품 구성과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사업자들의 수익 모델 다각화 기조 속에 구독 서비스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광고 수익 성장이 둔화되는 환경에서 매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멤버십은 핵심 수익원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 멤버십의 안착을 위해 외부 플랫폼과의 연계가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부 서비스 결합만으로는 신규 가입자 유인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경쟁사인 네이버는 커머스 혜택을 중심으로 외부 파트너십을 꾸준히 확장하며 멤버십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스마트스토어 등 자사 커머스 결제 시 포인트 적립 혜택과 도착보장을 통한 무료 배송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엑스박스 PC 게임 패스 등 글로벌 대형 플랫폼의 이용권을 선택지로 제공해 이용자 층을 넓혔다.

​생활 밀착형 혜택도 지속 추가 중이다. 요기패스X와 연계해 배달비 무료 및 포장 할인 혜택을 신설했고 CU 현장 결제 할인 및 적립, 롯데시네마 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다방면의 외부 제휴를 바탕으로 지난해 멤버십 수익으로만 2360억 원을 기록했다. ​

반면 카카오는 대다수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나 멤버십 가입을 유도할 만한 킬러 콘텐츠나 외부 제휴 혜택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다. 쇼핑 부문에서도 네이버와 쿠팡이 시장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어 카카오톡 쇼핑하기 및 선물하기만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최근 카카오가 추진 중인 외부 기업과의 협업 성과가 새로운 멤버십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최근 자체 AI 서비스 개발과 별개로 오픈AI의 챗GPT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며 외부 기술 도입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와 제휴해 카카오톡 대화창 내에서 음식 추천부터 주문,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한 연동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이용료는 월 4900원이며, 연간 결제 시 4만6800원이다. 카카오가 새롭게 출시할 멤버십의 혜택 규모와 다양성이 네이버를 상회하지 못하는 조건이라면, 구독료를 이보다 낮게 책정해야 시장 진입이 수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구독 경제 시장은 기존 가입자들의 서비스 전환 비용이 높아 선점 효과가 크게 작용한다"며 "카카오가 초기 가입자를 대거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존 자사 서비스의 단순 결합을 넘어선 확실한 외부 연계 혜택과 가격적 이점을 동시에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