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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입점 '몰(MALL)창업'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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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입점 '몰(MALL)창업'에 몰린다

신규 아이템-고객 확보 '윈윈'…키즈카페 뷰티숍 외식업 속속 입점
▲키즈카페'나무와아이'내부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키즈카페'나무와아이'내부모습.


[글로벌이코노믹=이진우 기자] 갈수록 대형 쇼핑몰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누리면서 창업시장에서도 쇼핑몰과 연계된 이른바 ‘몰(Mall) 창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몰 창업이란 말 그대로 쇼핑몰 내에 입점하는 ‘숍인숍(shop-in-shop)’ 영업이다.

쇼핑몰로선 다양한 아이템을 확보해 신규 고객층 유입을 촉진할 수 있어 좋고, 몰 창업 매장은 대형 쇼핑몰이 가진 브랜드 인지도와 몰링(Malling)족 유입 효과를 활용할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의 이해관계를 누릴 수 있다.
서비스업-키즈카페, 뷰티숍

몰 창업의 대표적인 업종으로 키즈카페를 꼽을 수 있다.

키즈카페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부모가 아이를 안전한 놀이공간에 맡기고 잠시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여기에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이벤트 공간의 역할도 한다.

작년 8월 경기도 용인 죽전역 주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키즈카페 ‘나무와 아이’(www.treenkid.com)의 창업 성공사례를 살펴보자.

200㎡(60평) 규모의 매장을 갖춘 죽전 신세계백화점 ‘나무와 아이’는 현재 월 평균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매장을 운영하는 유병수 대표(36)는 “현재 기록 중인 7000만원 가량의 매출은 웬만한 판매업종보다 높다. 게다가 주소비 계층인 30~40대 주부의 유입률에 기여하는 요소까지 감안한다면 매출 유발 효과는 더욱 크다”라고 밝혔다.

키즈카페 ‘나무와 아이’의 백화점 입점이 특별한 이유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매출에 대한 수수료를 목적으로 매장을 임대하므로 매출이 다소 저조한 임대업종에는 쉽게 장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 대표가 대형 키즈카페를 백화점에 입점할 수 있었던 것은 기존에 운영하던 360㎡(약 110평) 크기의 로드숍이 계기가 됐다.

백화점 측에서 30~40대 주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입점시킬 키즈카페 사업자를 물색하던 중 ‘나무와 아이’를 발견하고 러브콜을 보냈던 것.

유 대표의 ‘나무와 아이’ 브랜드가 백화점 관계자의 눈에 띈 이유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편백나무와 자작나무 등으로 키즈카페를 인테리어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최근 트렌드인 힐링(healing:치유)과 키즈(kids:아이)의 개념에 충실한 브랜드인데다 원래 인테리어 전문가인 유 대표의 사업 경험이 높이 평가받았다.

작년 4월과 8월 백화점에 입점한 뒤 매월 6000만원 이상 매출을 거둘 정도로 30~40대 여성고객들의 호응이 컸다.

죽전 신세계백화점의 ‘나무와 아이’ 매장의 3분의 2 가량(40평)이 아이들 공간이며, 대부분의 시설은 편백나무로 조성되어 있다.

테마형 놀이시설에는 트리존, 슬라이드 플레이스, 공주 놀이방, 마켓방, 토마스방, 미니 범퍼카방 등으로 꾸며져 있고, 아이들이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부모들도 커피, 케이크, 피자, 유기농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어 4인용 테이블 14개가 비치돼 있다.

수용가능 인원은 주로 5~6세 아이 기준으로 약 60명이며, 매장인원은 정직원 4명과 아르바이트 2명 등 모두 6명에 이른다.

다른 서비스 계통의 몰 창업 브랜드로는 피부관리 프랜차이즈 ‘스킨포유’가 눈에 띈다.

스킨포유는 쇼핑을 즐기는 다수의 여성을 주대상으로서 일반 로드숍 매출보다 30~5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쇼핑몰이라는 입지 특성 상 고객들에게 홍보하기가 쉽고, 매장 내로 고객을 유입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베트남쌀국수전문'호아센'매장.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쌀국수전문'호아센'매장.


외식업-베트남쌀국수, 젤라또 매장

외식업 계통의 몰 창업 사례로는 베트남쌀국수 전문 ‘호아센’ 경기도 안양CGV점을 소개한다.

660㎡(200평) 규모 ‘호아센’ 안양CGV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수 씨(42)는 월 평균 5000만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양CGV는 영화관이기 때문에 남녀노소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한다. 주고객은 20~30대 젊은이들이다.

타깃고객에 맞는 업종 선택을 위해 김씨는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가장 보편적이면서 검증된 메뉴의 외식업 브랜드를 골랐다.

그는 “젊은 고객들이어서 그때그때 유행하는 음식을 선호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와는 반대라고 볼 수 있다”면서 “20~30대 고객층은 검증된 메뉴로 합리적으로 소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서 검증되지 않은 메뉴를 유행한다고 무작정 도입하면 실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호아센’은 지난 2003년부터 가맹사업을 벌여온 브랜드로 가맹본사가 10여 간 쌓아온 이미지가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호아센의 경우 안양CGV점 외에도 서울 삼성역 코엑스몰, 부천 중동 로담코프라자, 의정부역 센트럴타워, 잠실롯데캐슬골드, 용산 SPACE9 등 국내 유명 복합쇼핑몰에 다수 입점해 있다.

▲젤라또전문'구스띠모'매장.이미지 확대보기
▲젤라또전문'구스띠모'매장.


또다른 외식관련 몰 창업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고급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선보인 ‘구스띠모’(www.gusttimo.com)를 들 수 있다.

‘구스띠모’ 역시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복합 쇼핑몰에서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국내 젤라또 시장을 개척한 ‘구스띠모’는 젊은이들에게 브랜드가 널리 알려져 있어 충성도가 높다.

10~20㎡(3~6평) 규모의 작은 공간에 입점해도 10년간 쌓아온 브랜드 신뢰감 덕분에 고객들이 매장으로 쉽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월 평균 3000만~4000만원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구스띠모’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포함, 갤러리아, 홈플러스 잠실점,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압구정점에 모두 입점해 있다.

도움말=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