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포럼에는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권의 정·재계 실력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 부회장은 자연스럽게 아시아의 거물들과 교류하면서 대외적인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이 포럼은 아시아 국가 사이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로 2002년 중국 주도로 만들어졌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뒤를 이어 보아오포럼의 신임 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중국 유력 정치인, 경제인들과 인맥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포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미얀마, 페루, 멕시코 대통령 등 2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관례에 따라 이번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으면서 이 부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질지 여부에 대해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은 2010년 2월과 8월에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다.
시 주석은 국가주석이 되기 전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참관했다. 2007년에는 쑤저우에 있는 삼성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삼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에서 두 사람이 직접 만나 투자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지 않더라도 이번 포럼은 이 부회장에게는 글로벌 무대에서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삼성그룹에는 향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