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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오랜 業力으로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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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오랜 業力으로 경쟁력 확보

[위대한 직장 찾기(44)–OCI그룹]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이회림 회장이 1959년 설립한 동양화학공업을 모태로 한 OCI그룹은 무기화학, 석유·석탄화학, 정밀화학 등 화학산업에서 에너지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기업이지만 재계 순위 24위 기업집단으로 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다. 특히 창업주의 장남 이수영 회장 부부가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어퍼 컴퍼니 계좌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나타나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창업주의 장남 이수영 회장은 OCI㈜, 차남 이복영 회장은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 삼남 이화영 회장은 유니드를 각각 독립경영하고 있다. 태양광 전지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사업에 큰 기대를 걸어왔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태양광 사업이 주춤하고 있어 사업전망은 불투명하다.
▲OCI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OCI그룹평가대상기업의차원별점수비교
12일 글로벌이코노믹와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발표한 ‘위대한 직장찾기-OCI그룹 편’ 평가대상 기업의 차원별 성취도 점수에 따르면 그룹의 간판기업인 OCI㈜가 53점으로 보통기업으로 평가됐다. 이어 이테크건설이 46점으로 보통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고, 넥솔론은 38점으로 보통기업 이하로 분류됐다. OCI㈜는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력에서 7점으로 나름 선전하고 있지만, 이테크건설과 넥솔론은 브랜드 이미지와 경쟁력에서 보통이하의 점수(4점)을 받았다.

OCI㈜, 이테크건설, 넥솔론 등 평가대상 기업 모두 사회적 신뢰, 직원에 대한 배려, 리더십을 평가하는 CEO이미지에서 최하점인 4점을 받았고, 시대적 과제로 떠오른 기업문화와 윤리경영에서도 최하점(4점)을 벗어나지 못해 그룹 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화학공업에서 출발한 OCI㈜는 화학전문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신재생에너지사업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이동시키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급성장하던 태양광사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급격하게 침체되면서 그룹 전반적으로 실적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다행히 올해부터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유럽, 미국 등의 국가들이 자국기업 보호를 위한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OCI㈜의 실적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그럼에도 OCI㈜는 화학전문기업으로서 오랜 업력을 자랑하고 있는데다가 기초소재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그룹 내에서는 최고의 우량기업으로 평가된다. 다만 매출이 하락하고 적자로 전환된 영업이익을 올해 어떻게 반전시키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OCI그룹본사사옥전경
▲OCI그룹본사사옥전경
이테크건설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급여수준(7점)과 성장성(7점)이 매우 높지만 경쟁력(4점)이나 브랜드 이미지(4점)는 낮았다. 자기계발‧교육(5점)과 수익성(5점)은 보통수준이었다. 또 2007년 설립된 넥솔론은 경쟁력(5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표에서 3점 또는 4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락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진규 국가정보전략연구소 소장은 “OCI그룹은 현재 창업주의 세 자녀가 각각 독립경영하고 있으나 3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각각 분리·독립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룹의 주력사업을 화학산업에서 에너지산업으로 축을 옮기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그룹의 운명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