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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0 X 9241=살만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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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0 X 9241=살만한 세상

쌍용차 노동자 손배 모금액 목표 두 달 당겨 달성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가압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 모금운동을 통해 보름만에 1차 모금 목표액 4억7천만원이 모였다.

26일 아름다운재단은 범시민사회 기구인 '손배 가압류를 잡자, 손잡고'(이하 손잡고)가 벌인 모금운동 '노란봉투' 프로젝트가 25일 오후 5시40분 1차 목표액인 4억7천만원을 모두 달성했다고 밝혔다. 모금은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온라인 펀딩 플랫폼 '개미스폰서'를 통해 진행됐으며 목표 시점보다 두 달이나 빨리 목표액을 채웠다.
10만명이 모금에 참여해 조성하기로 한 전체 모금액 47억원은 장기파업한 쌍용차 노동자들이 회사와 경찰에 배상해야 할 액수다. 10만명이 1인당 4만7천원씩 내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 문제에 직면한 쌍용차 노동자의 생계비와 의료비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이번 모금에는 모두 9241명의 시민이 참여했고 특히 가수 이효리씨가 모금 주최 측에 손편지와 모금액을 보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모금액이 급증했다.

당시 이씨는 편지에서 "노동자 가족을 살리기 위해 학원비를 아껴 4만7천원을 보냈다는 한 주부의 편지를 접하고 부끄러워 동참하게 됐다"고 밝히고 "돈 때문에 모두가 모른 척하는 외로움에 삶을 포기하는 분들이 더는 없길 바란다"고 적었다.

모금 내용과 취지가 알려지며 공감을 불러일으키자 시민들의 참여가 줄을 이었다.

재단은 마감 직후 2차 모금에 돌입, 오는 4월30일까지 역시 4억7천만원을 모금할 계획이다. 서경원 아름다운재단 캠페인 팀장은 "보통 직장인들이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거액의 손배액이 청구되면서 월급 통장까지 가압류되는 현실에 많은 이들이 분노를 느꼈을 것"이라며 "어떤 이유에서건 생명까지 가압류 되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는 부분에서 많은 분들이 분노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김종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