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아반떼는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국내 자동차 시장 최초의 준중형급 차량으로 1세대부터 5세대 아반떼(MD)에 이르기까지 약 24년간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엘란트라(Elantra)는 아반떼와 i30의 수출명으로 그 이름을 이어가고 있다.
엘란트라는 스텔라의 대체 차종으로 1990년 10월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의 소형급과 중형급 사이의 틈새를 메워 준중형급을 본격적으로 형성했다. 현대자동차가 자체적으로 디자인해 만든 독자 개발 차종이다. 출시 초기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하였지만, 차츰 진가를 인정받아 1992년과 1993년에 대한민국 최다 판매 차량으로 기록됐다.
이어 1998년 2월 20일에 올 뉴 아반떼가 선보였다. 페이스 리프트를 거쳐 라디에이터 그릴이 생기고, 헤드 램프와 리어 램프가 바뀌었다. 그해 5월에는 한번 주유를 해도 서울과 부산을 충분히 왕복할 수 있는 희박 연소 방식의 1.5 알파 린번 가솔린 엔진도 추가됐다.
현대차는 2000년 4월 18일 2세대(XD)를 내놓았다. 당시 판매되고 있던 EF 쏘나타, 그랜저 XG처럼 프로젝트명을 서브 네임으로 아반떼 XD로 결정했다. 직선 위주의 엣지 스타일이 가미된 디자인은 고급스러움을 꾀했고, 사이드 에어백, AV 및 내비게이션, 헤드 유닛, TCS 등이 적용됐다.
2009년 7월 8일, 현대차는 LPi 엔진과 전기 모터를 장착한 대한민국 최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LPG 연료를 사용한 하이브리드 자동차로는 세계 최초이다. 전기 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등 4가지 핵심 전기 동력 부품은 독자 개발돼 국산화를 실현했다. 한국에서만 판매가 이뤄졌고, 해외에는 판매되지 않았다.
쿠페 모델은 2012년에 개최된 시카고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돼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판매가 시작됐다. 국내서는 2012년에 개최된 부산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 후, 판매 예정이었으나, 내수 판매 부진, 개별 소비세 인하, 글로벌 수급 문제 등으로 인해 2013년으로 연기됐다. 이후2013년 4월 2일에 판매를 개시했다.
같은해 8월 13일에는 더 뉴 아반떼가 선보였다. 더 뉴 아반떼는 페이스 리프트라고 하기에는 익스테리어 디자인 변화의 폭이 매우 적어 상품성을 보강하는 것에 주력했다. 국내산 자동차 최초로 직각 주차 기능을 더한 어드밴스드 주차 조향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고, 기존에 센터 페시아 아래에 있던 중앙 송풍구의 위치를 위로 올렸다.
한편 아반떼라는 차명이 아우디가 스테이션 왜건에 붙이는 아반트와 흡사하다는 지적을 받아 수출 시에는 여전히 아반떼의 전신인 엘란트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엘란트라라는 차명 역시 미쓰비시 마그나의 엘란테 트림 레벨, 로터스 엘란과의 명칭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 란트라로 수출되기도 했고, 2000년이 되어서야 국내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엘란트라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