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과 4월 H형강 유통시세는 월초 톤당 4만~5만원의 급등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요부진으로 유통시세 하락이 지속된 바 있다. 또한 월중 하락 폭은 월초 상승 폭을 넘었다. 이에 연초 톤당 74만~75만원(소형기준) 수준에서 시작된 H형강 유통시세는 5월 중순 톤당 61만~62만원까지 하락했다. 5개월간 등락을 거듭하며 톤당 13만원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메이커, 2차 마감으로 배수의 진...유통시세 하락 근절
6월 H형강 유통가격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롤러코스터 장이 연출되기 위해서는 벌써 가격 하락이 시작됐어야 한다. 그러나 1/3이 지나는 시점에서도 유통시세 하락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원인은 메이커의 마감이 월 중 2번에 나뉘어 진행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6월 H형강 마감을 1차(1~18일)와 2차(19~30일)로 나누어 진행한다. 1차 마감가격은 소형기준 톤당 69만원으로 통보했다. 또한 2차 마감가격은 톤당 1만~2만원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2차 마감가격은 금주 중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월중 마감을 2차로 나뉘어 진행함에 따라 유통시세는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H형강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시장에서 메이커가 가격을 보전해 줄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며 “메이커가 2차 마감이라는 강수를 두고 있어 시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